#묵상일지 2019-07-31 수
썩지 않는 유업 / 승리의 노래 / 견실하여 흔들리지 말고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혈과 육은 하나님 나라를 이어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마지막 날에 죽은 자들이 썩지 않을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사망을 이기리라는 말씀이 이루어질 것임을 전합니다. 그는 '너희 수고가 헛되지 않으니 예수님을 통해 승리를 주시는 주께 감사하며 흔들림 없이 주의 일에 힘쓰라'고 권면합니다.
1. 나에게 죽음은 슬픔과 두려움의 이유입니까, 아니면 기쁨과 소망의 이유입니까? (50절)
2. 사망이 여전히 나에게 왕 노릇하며 두렵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힘든 상황이지만 부활을 소망하며 승리의 노래를 불러야 할 나의 자리는 어디입니까? (55절)
3. 말씀을 믿지 못해 작은 일에도 쉽게 흔들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나의 수고를 주께서 기억해주실 줄 믿습니까? (58절)
#묵상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죽음은 제게 막연하게나마 슬픔과 두려움의 이유였습니다. 눈 앞에서 동생을 잃으면서 현실이 되고 그 이상의 슬픔과 두려움은 없게 되었습니다. 도교에서 제게 점전식을 마련해주신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모든 대화를 마음껏 못했던 아버지도 몇년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죽음은 결코 제게 기쁨과 소망의 이유가 될 수 없었습니다.
사랑을 잃었을 때, 동생이 죽었을 때 죽고 싶었고, 제가 품질관리하던 항공기가 떨어졌을 때, 세 아들들과 떨어져 옥탑에서 빚 갚고 있을 때, 아내가 저와 일하는 것을 거부하고 10년 제가 탈진했을 때 ... 죽고 싶었습니다. 너무 힘들면 죽음만이 슬프고 두려운 소망이 되는 것이 저였습니다.
어제 블로그 #039날마다묵상#039 카테고리에 올라간 묵상이 222 번째였습니다. 말씀에 제 지나온 삶을 비추어보며 죽음과 제 아픔들이 하나씩 해석되어 온 기록입니다. 사망의 슬픔은 사랑하는 대상과 교감하지 못하는 것에서 오고 두려움은 스스로 저로 믿는 자아의 소멸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막상 말씀을 대하면서 다시 볼 수 없으리라 믿었던 이들과 하나님 안에서 언제나 교감하게 되었습니다. 제 자아가 얼마나 불완전한 상태인지, 그 그림자 부분들이 스러져갈 때 제 안에서 주의 십자가 말씀이 빛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죽음이라는 단어는 지금도 여전히 반갑지는 않습니다. 어머니도 동생도 자녀들도 다른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저 건강하고 오래 살기만 하는 것 보다는 하나님 안에서 말씀으로 사는 것을 소망합니다. 그것이 슬픔과 두려움을 넘어서는 길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 삶에 허락되었다면 ... 그들에게 제 삶으로 보이는 것이 영원을 소망하며 기쁨의 노래를 부를 저의 자리이기를 바랍니다.
오늘 아침묵상도 은혜 가운데 해놓고 ... 작은 일에 쉽게 휘청대며 걸을 저를 압니다. 그래도 항상 주께서 저를 바로 서게 하시며 함께 걸어주시는 것도 압니다.
#감사합니다
가족들이 모두 잘잡니다. ^^
비가 풍성하게 내립니다.
죽음을 회피하지만 않고 직면할 수 있는 말씀을 주셔서
#적용합니다
자녀들이 죽음에 대해 물을 때 피하지 않고 답하겠습니다.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평생 슬픔과 두려움이었던 죽음을 대면할 수 있는 말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해석되지 않는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 속에서 저의 죽음을 보며 슬퍼하고 두려워하며 만나는 일마다 넘어지는 저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오늘 하루도 주께서 저를 붙드시고 함께 걸으시는 것이 소망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