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일지 2019-07-21 주일
신령한 것 / 같은 성령의 여러 은사 / 성령이 나누어 주 시는 것
바울은 예수를 주로 고백하는 일은 오직 성령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은사와 직분과 사역은 여러 가지지만, 그것을 주관하시는 성령께서는 같다고 합니다. 말씀과 믿음과 병 고침과 능력 행함과 예언과 분별과 방언 등 여러 은사는 한 성령께서 그분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라고 합니다.
1. 나는 예수께서 그리스도시며 내 구주이심을 얼마나 확신합니까?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는 신령한 일보다 내가 더 바라는 신비하고 극적인 일은 무엇입니까? (3절)
2. 교회 공동체에서 성령님이 내게 주신 은사는 무엇입니까? 그 은사로 섬기하고 부르신 직분과 사역의 자리는 어디입니까? (4~7절)
3. 내가 부러워하거나 무시하는 은사는 무엇입니까? 공동체 안에서 멈춰야 할 자랑이나 자격지심은 무엇입니까? (11절)
#묵상합니다
교회는 어려서부터 다녔었지만 예수를 구주로 고백한다는 말 자체를 몰랐습니다. 그냥 말로 하면 되는건가? 잘 모르겠으니 하면 안되는건가? 그렇게 살았습니다. 오히려 뭔가 신비하고 극적인 일이 보여지지 않아서 그럼 그렇지 하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힘든 때에는 기적을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첫사랑이 떠났을 때는 그 상황이 꿈이기를 바랐습니다. 동생을 잃었을 때는 돌아오기를 바랐습니다. 항공기가 실종되었을 때에도 그날 새벽 꿈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모두 아무런 이적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죽고 싶었던 2000년 크리스마스에 서원했던 눈이 내린 것은 그냥 동심처럼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 술을 마시고 길을 걸으면 자꾸 달리는 차들에 눈이 가는 우울이 깊어졌습니다. 그런데 말씀공동체와 말씀묵상 안에서 지금은 평온하다 못해 지나치다 싶게 조용한 하루 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기억이 왜곡되었을 수 있지만... 인생에 처음 맞은 방학, 휴가 같습니다. 이 모든 것이 주의 십자가 길에 놓여 있습니다.
교회공동체에서 성령님이 제게 주신 은사는 순종입니다. 평생 그렇게 살지 못했습니다. 항상 제가 주인공이었고 누구 아래도 있기 싫어서 누구 위에 있는 것도 포기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갈아엎었습니다. 관계도, 일터도, 가정도 저만 옳다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듣게 되면서 부터 저도 제가 맞나 싶습니다. 담당의사 선생님과 아내에게도 '지금 제가 먹고 있는 약이 너무 센 것은 아닐까요?' 라고 물었을 정도입니다. 사실 저지르며 살아온 일들이 너무 많아서 날마다 그 날의 말씀을 들여다보는 것이 묘한 느낌을 줍니다. 안걸리는 말씀이 없고, 살아온 중에 안걸리는 사건이 없습니다. 믿고 살았던 제가 매일 같이무너져가지만 삶이 해석 되고 무너진 자리로 말씀이 들어서는 것이 신기하고 감사합니다.
오늘 부목자회의에 처음 참석했습니다. 참석하신 부목자님들 대부분 40대 정도로 보였습니다. 제가 부족함이 많아 맹하지만 늦은 나이에나마 붙여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누가 되지 않으려고 폰에 점검표를 만들고 해야할 일 별로 알람도 설정했습니다. 그래도 앞서지 않고 부르실 때 잘 답하는 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제가 부러워하는 것은 모두 같은 말씀의 구조 안에 있는 다른 가족들입니다. 첫째랑 둘째도 날마다 같은 말씀으로 묵상하고 주일이면 교회에서 한번씩이라도 만나며 살고 싶습니다. 자격지심은 가족 중에서도 꼴찌로 너무 늦게 교회에 와서 목장에서도 교회에서도 가정에서도 뭔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을 것 같아 조바심나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효상이가 오늘 교회에 오지 못한 것을 통해 저를 보게 해주셔서
서연이가 페이스북 그룹 답글로 가정예배에 함께 해줘서
영상이가 라면 끓여 먹을 때 함께 먹자고 해줘서
#적용합니다
맡은 직분과 사역에 따라 빠짐없이 점검표와 알람을 설정하겠습니다.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많은 죄를 못보고 자아도취되어 살아온 제가 제 구주로 오신 그리스도를 확신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정신 못하리고 오늘 헌금봉투도 기도목록도 못챙겨가 제출 못한 부족한 저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가족 모두 함께 말씀 안에서 예배하는 소망이 이루어지는 날을 믿음으로 기다리며 인내하게 하시고 늦게 교회에 온 것을 방패 삼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