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애가
작성자명 [오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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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7.03
찬까지 염려해야 하는 선까지 내려가 보았기에
넘어선 쩐인줄 알았는데
물질 고난과 돈으로부터의 자유는
아직도 멀기만한 내 자신의 죄를 봅니다
일을 한지 3주..
아들 대학 오리엔테이션 라이드 주느라
한시간 늦은 지난 주
시간당 페이를 하는 관례상
한시간 어치의 페이를 빼야하는데
주인의 실수로 더 받은 댓가를 그냥 꿀꺽 삼켜버렸습니다
집에 와서 세어 보니 페이가 더 되어 있었지만
돌려줄 기회를 놓쳤다는 핑계와
2시 퇴근을 한번도 정시에 한 적 없으니 받을만하다
합리화 시켜 버렸고
적은 돈에 흔들리며 욕심 내는 내 자신이 슬픈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그렇게 입닫고 눈감고
하나님도 넘겨줄 줄 알았던 일이
지난주 솔직하게 고백하며 돌려주지 않은 댓가로
이번주 또 한번의 유혹을 넘기지 못하고
더 큰 죄로 불거지게 만들어 하나님의 진노를 면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주 토요일은 미국 독립 기념일
토요일이 원래 휴일이라 금요일을 휴일로 대처하니
주급에서 하루치가 빠져야 하는 페이데이인 오늘..
돈에 대해선 깐깐하고 정확한 주인의 품성인데
빼야할 하루치가 연타석으로 또 더 온것입니다
지난 주보다 더 많은 한시간이 아닌 하루치의 돈을
집에 와서 세어보니 더 왔음을 이번엔 얘기해야지 하다
쭈물쭈물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그러다 전화하는 걸 깜빡 잊어버렸고
그만 시간차 공격으로 가슴이 덜컥하며 받은 전화엔
혹시 돈이 더 가지 않았냐는 물음에
내 입에서 나온 대답은 아직 세어보지 않았다..는
거짓말이었습니다
오 주여..
예..이제 세어보니 더 왔네요
주일에 돌려 드릴께요
아니 다음주에 빼면 된다 하면서
전화를 끊었는데..
넘어진 유혹에 수치를 당하며
지난 주는 10 불에 근심하고
이번 주는 50 불에 애통하고 말았습니다
돈 앞에 약한 악할 수 밖에 없는 내모습을 봅니다
그동안 겪은 물질고난으로
이겨낼 수 있다 장담한 것이
아주 쓸어버리는 방법이 아닌
유혹으로 다가오며 넘어지는 내 자신을 보니
지어진 성막을 동산의 초막같이 헐으시는
여호와의 진노에 애통함이 입니다
그동안
가난한 자들은 내 편인양 공감대가 형성되지만
부유한 자들에겐 돈이 전부가 아니라며 속으로 무시하고
없다는 열등감으로 진심으로 축복해준 적 없는
회칠하고 치우친 내 모습이었습니다
내 주어진 형편대로 판단하고 비판했었습니다
살 만하면서도 돈..돈..돈만 외치는 주인이
돈의 노예라 얼마나 깔아 뭉개었는지 모릅니다
내 모습인 줄도 모르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았던 나를
이 시간 주님이여
긍휼히 여겨 주시어
여전히 신으로 섬기고 있는 쩐으로부터
자유할 수 있는 믿음 주시길 간구합니다
그래도
이런 사건을 남편과 함께 나눌 수 있음에 감사가 되고
수치를 당하게 하신 하나님의 진노가
치욕으로 가기 전에 막아주시는
사랑이라 깨달아지니
그 또한 얼마나 감사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