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일지 2019-07-04 목
육신에 속한 자의 시기와 분쟁 / 하나님의 동역자들 / 불 시험으로 나타날 공적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의 시기와 분쟁을 보며 그들에게 신령한 자들을 대함과 같이 말할 수 없어서 어린아이들을 대함과 같이 한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자신과 아볼로는 아무것도 아니고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라고 합니다. 불이 각 사람의 공적을 시험하여 공적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을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1. 오늘 내가 먹어야 할 단단한 말씀은 무엇입니까? 내 안에 여전히 시기와 분쟁이 있다면 그것이 내 욕심에서 나오는 것임을 인정합니까?(2~3절)
2. 요즘 사람을 추종하는 잘못된 열심에 빠져 있지는 않습니까?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 뿐임을 믿고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립니까?(5~7절)
3. 그날의 불 시험으로 불타게 된 나의 공적은 무엇입니까? 내가 그리스도의 터 위에 쌓아야 할 선행과 거룩한 삶은 무엇입니까? (12~15절)
#묵상합니다
아침에 가족들이 묵상 나눔을 마치고 함께 기도를 하는데 중3이 테이블 위의 것들을 만지작 거리면서 딴 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머리 속은 벌써 경고음이 울렸지만 나름 평온한 말투로 이야기 했습니다. '눈 감으면 잠들것 같아서요' 라는 그 때만 넘겨보려는 여전한 반사적인 변명이 돌아왔습니다. 뒤이어지는 식사 분위기 망치고 싶지 않아서 최대한 티내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가정도 자신도 많이 화평해졌다고 감사하며 지냈지만 제 안에서는 별반 달라지지 않은 규범과 통제에 대한 욕심, 권위의식 등이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검토하고 정죄하는데 열심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기도를 하려하면 입술이 떨어지지 않고 큐티인에 있는 그 날의 기도문이 좋기도 해서 오늘 아침 기도때도 그것을 읽고 있었습니다. 제가 매번 그러는 것을 아이가 알고 있어서 집중이 안되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저녁에 이번 주 부터는 부목자 해야하니 대표기도문 미리 써서 다듬어 보라고 하는 아내에게 대신 써달라고 억지부리고 잠들었습니다. 아이들 없는데서 한 이야기지만 하나님은 제 모든 것을 살피시니 제게 오늘 아침시간을 중3을 통해 보이셨습니다.
자녀들을 제가 자라게 하는 것으로 수시로 착각합니다. 딸아이가 기저귀차고 의자 잡고 발을 겨우 떼며 아장거릴 때가 엊그제 같은데 고3입니다. 사실 뭐 좀 하다가 돌아보면 자라나 있는 것이 자녀들인데 제대로 지켜봐주지도 못했으면서 저 없으면 크지도 않았을 것처럼 왜 착각하고 생색내며 살아가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이 아이들의 성장에 저를 쓰실 수는 있어도 제가 자라게 하는 것은 아닌데 말입니다.
아침에 작은 불티만으로도 홀랑 날아가버리는 제 연약한 마음을 보면서 그 날의 불시험이라는 단어에 고개가 설레설레 저어집니다. 제가 자랑삼았던 공적은 공적이랄 것도 없고 끝을 모르는 깊은 삶과 죽음의 수렁에서 우리를 건지신 주의 십자가를 봅니다. 큰 선행과 거룩한 삶은 아직 제게 엄두도 안나고 제 불안한 눈빛과 순간적으로 거칠어지는 호흡 부터 지켜주시기를 간구합니다.
#감사합니다
자녀들이 사건 없이 좋은 얼굴로 모두 등교했습니다.
밤에 잘 자고도 시간만 나면 항상 침대에만 붙어 있는 아내를 주셔서
내일 부부목장 대표기도 제 손으로 써볼 마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적용합니다
기도가 될 때까지 적어서라도 자꾸 해보겠습니다.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제 안에 여전한 남 탓과 게으름과 혈기가 남아 있음에도 가족의 아침 큐티나눔을 허락하시니 감사합니다. 자녀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살피며 혈기가 오르락 내리락하는 저를 불쌍히 여겨 주의 영광만 바라보며 살게 하옵소서. 불 시험 앞에 남아날 것이 없는 제 공적을 깨끗이 잊게 하시고 주의 십자가에 의지하여 제 마음과 작은 행동들을 지켜가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