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가 주는 복락
작성자명 [순정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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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7.01
예레미야 애가를
절절히 읽었던 이십대 초반이 생각나는 밤입니다
그 시절
남들은 그리도 좋다는
처녀 시절이건만 나는 그게 아니였습니다
그 때
유일하게 날 위로해준 것은
열방의 선지자인 예레미야와 예레미야 애가였습니다
사람이 젊었을 때 멍에를 메는 것이 좋도다 라는
말씀이 그 젊은 시절의 나를 몹시도 위로해주었답니다
길 가는 사람 붙잡고
여보세요
그대는 나같은 근심이 없나요? 라며 묻고 싶을 정도로 고난의 갱도속에 머문 적이 있었습니다
이십대 초반에
거절된 유학 길 뒤
병명이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수술대에 올라섰을 때
갑자기 천사들의 찬송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나만 듣는 것이였습니다
수술실에는 마취의를 비롯한 다른 의사 두 분과
수술실 간호원 몇명이 있었는데 그들은 듣지 못하는 것이였습니다
내 갈길 멀고 밤은 깊은데 빛되신 주
저 본향 길을 향해 가는 길 비추소서
내 가는 길 다 알수 없으나 한 걸음씩 늘 인도하소서
지금도 나는 그 찬송을 늘 부릅니다
우습지만
아직도 내 갈 길 멀고 밤은 깊습니다
마약과 알콜 중독자들의 회복을 위해 가야 할 길이 멀고
해밀톤의 영적 대각성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가야 할 길이 멀고
새로운 목회자를 모시고 먼 교회 다녀야 할 길이 멀고
이 불경기에 사업을 끌고 가야 할 길이 멀고
이민 일세들의 가정들이 가야 할 길이 멀듯
내 가정이 가야 할 길이 멀고 멉니다
멀기만 하면 다행인데 거기에 밤까지 깊습니다
세상은 언제나 우리에게 밤일뿐입니다
그러니 내 갈 길 멀고 밤은 깊은데...라는 가사자체가 애가입니다
허나 빛되신 주로 인해
하나님 앞에 목청껏 그 애가를 부르다보면 실로 기쁜 찬송이 됩니다
왜냐면 이스라엘의 찬송가운데 거하는
하나님으로 인해 어느새 즐거운 기름이 부어지고
심령엔 다시금 믿음의 담력이 생겨 딱 오늘 한 걸음 옮길 힘이 주어집니다
내일은 내일의 것입니다
나는 내일을 살아 본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거두라고 준 양식은 오늘 하루치일뿐입니다
생각해보면 그 하루치가 나를 살려 준 것입니다
하루치 거두었으니 하루 살면 족한 것으로 안식하며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리 은행을 수없이 다녀도
그리 돈을 헤아려 입금시켜도 내 통장에는 늘 잔금이 없습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나보고 하루치 이상을
거두라고 했다면 나는 오늘 거둔 것으로 며칠을
살아야 한다는 강박감에 벌써 죽어버렸을 것입니다
애가를 잘 부르면
아가를 부를 수 있는 복락의 강수가 터지게 되여 있습니다
오늘 내게 주어진 애가는 남편이 아프다는 것입니다
내일 학생들 수련회 때문에 여덟시간을 운전해야 할 사람이 아픕니다
남편의 몸에 손을 얹고 기도하니
이 양반 아멘! 하고 큰 소리로 화답합니다
죄로 인해
건강이 사로잡혀 아픕니다
나 역시 죄로인해 날마다 늙어가고
소화도 잘 안되고 자주 자주 아픕니다
아름다웠던 예루살렘은 추억일뿐입니다
허나
보다 더 아름다운 천상의 예루살렘인
저 금성이 가까이 오고 있으니 애가를 부르다
아가를 부를 수 밖에 없는 주님의 신부로 택해 주셨다는게
한없이 감사한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