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일지 2019-07-03 수
바울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않고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전했다고 합니다. 온전한 자들에게는 영광의 주에 관한, 감추어졌던 하나님의 지혜를 말한다고 합니다.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고, 우리는 오직 성령께서 가르치신 것으로 이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1.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도만을 알리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복음을 전하고자 내가 드러내야할 나의 약함과 부끄러움은 무엇입니까? (2-3절)
2. 하나님이 나의 구원을 위하여 예비하시고, 나의 영광을 위하여 만세 전에 미리 정하신 고난의 십자가는 무엇입니까? (7-9절)
3. 나에게 일어난 사건을 영적으로 분별합니까, 아니면 육적으로 봅니까? 하나님이 나에게 은혜로 주신 영적인 것들은 무엇입니까? (12-13절)
#묵상합니다
수년전에 의욕적이고 성실한 젊은이가 소개를 받아 찾아왔습니다. 꿈과 열정은 있는데 이뤄내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습니다. 실행한다면 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말하면 또박 또박 반짝이는 눈으로 실행하는 멋진 분이었습니다. 저도 이름도 함께 걸고, 기술도 전하고, 네트워크도 움직였습니다. 시간도 정기적으로 내면서 도왔습니다. 협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창립할 때 부터 백명이 다 되는 조합이 만들어졌습니다. 그 젊은이는 이사장이 되었습니다. 계획과 다르게 스마트폰과 SNS 에 서툰 조합원들이 섞여 들어오자 운영에 힘이 부치는 일들이 생겨났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운 조합원들이 역으로 오프라인 회합을 강조하고 자신들이 편한 사업을 적용하려고 억지를 부렸습니다. 저는 원칙만을 고집했고 조합은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말씀의 구조를 떠나 있었던 저는 제가 세운 원칙만 중요했고 벗어난 사람과 사건에 대해 인정하지도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는 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 젊은이가 믿고 벌인 일이 어려울수록 한편이 되어주었어야할 저는 그렇게 조합을 가장 먼저 떠났습니다.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도를 제가 문자로만 알고 있으니 사람에게도 조직에도 원칙만 들이대고 인내와 온유함은 없었습니다. 저만 상처 받았다고 생각하고 환경과 상대들을 미워했습니다. 작년에야 하나님의 능력으로 복음에 제 삶과 제 자아를 비춰보면서 제가 얼마나 나약하고 부끄러운 존재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상대들을 존중하고 기다려주고 대화하기 보다 상황을 제 기준으로 파악하고 의견을 모두 듣기 전에 행동이 앞서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렇게 남 탓을 했지만 결국 제 발로 떠나기를 반복한 끝에 저는 혼자 남았습니다. 구원을 위해 남기신 서로 수고하는 몇 명과 아웅다웅대며 살고 있습니다. 서로 상담받고 약먹으면서 함께 큐티나눔하며 하루 하루 살아내지자 기도는 했지만 설마 싶었던 셋째를 교회에서 매주 만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상황이 저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이 허락하고 예비하신 것을 알겠습니다. 자녀들과 아내, 동료와 이웃들과 힘든 일들은 지금도 끊이지 않고 벌어집니다. 그래도 예전처럼 혼자라는 생각으로 힘들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혼자 두지 않으시고 곁에 있는 사람들을 남겨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살아오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끊이지 않던 질문이 다른 때와 달리 오래 잠잠한 것을 느낍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감사합니다
혈압과 우울이 많이 안정되어서 상담 주기가 한달로 늘었습니다.
체중은 좀 늘었는데 식탐이 많이 줄었습니다.
산만했던 일들이 좀 정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적용합니다
아내의 공황장애가 빨리 가라앉을 수 있도록 한가지만 하겠습니다.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제가 기준이 되어 살아내려다 자신도 남도 아프게하고 결실을 맺지 못한 것들을 어떻게 깨닫게 되었는지 나눌 수 있는 날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전한 한계로 도망다니고 싶어하는 제게 주신 힘겨운 십자가가 저를 붙드시는 은혜인 것을 자꾸 잊는 저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제 변화에 감사하며 항상 깨어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