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급여
작성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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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7.01
저의 대적이 머리가 되고 저의 원수가 형통함은 저의 죄가 많으므로 여호와께서 곤고케 하셨음이라(예레미야애가 1:5)
어제 본문에 성막이 완성되었습니다.
참…흥미롭게 출애굽기 큐티를 해 온 것 같았습니다.
나의 출애굽의 여정부터 성막의 완성까지 생각하며
최근 나는 이렇게 평온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함까지 들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지 않은 사건이 왔습니다.
어제가 회사 급여 날이었는데 과장급 이상의 급여가 절반만 나온다는 통보와 함께
실제로 그렇게 입금이 되었습니다.
전혀 예고도 공지도 없이 행하여진 일에 잠시 정신이 없었습니다.
몇 달 전부터 회사 자금 사정이 원활하지 못해서
업무상 쓴 비용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과 다르게 물질의 압박 없이 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살고 있었는데 급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사건은 충격이었습니다.
지난 주 설교에 믿는 사람은 물질관리부터 다르다고
내가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가장 먼저 달라진 것이 물질 부분이었습니다.
방종되게 산 결과 나는 많은 양의 빚을 지고 있었습니다.
정확하게 빚의 액수조차 알지 못했고 파악도 하기 싫었습니다.
세례를 받고 목자님의 처방에 따라 빚을 오픈하고 계획에 따라 갚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몇 년 동안 마이너스 빚쟁이 인생이 어느 순간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조금씩 물질을 모으기 시작했는데
숨은 복병처럼 등장한 사건에 잠시 놀랐습니다.
밑에 직원들이야 알지 못하지만 팀장님부터
몇 명 해당 되는 사람들은 술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나 역시 어제 급여가 덜 나온 것이 문제가 아니라
예전에 다니던 회사가 IMF즈음 월급의 일부만 주다가
이런 것이 장기화 되며 회사의 문을 닫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어제 급여를 다 받지 못한 것에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두려움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나의 기억에는 월급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이코르 회사가 문을 닫을 수도 있다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우리 회사의 미래는 괜찮을까? 혹여 다른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이제는 나이가 주는 부담감 때문에 회사를 옮기는 것도 쉽지 않다 보니
불안함이 더욱 커졌습니다.
두려운 마음에 지체에게 전화를 해서 사실을 말했습니다.
목소리는 조금 떨렸고 불안했습니다. 그런 나를 보고
모든 것은 우연이 없다 그저 너는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보이고 요동치 말고 기도해
그리고 그 사건에 의미를 깊게 묵상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최근 나를 보면 나의 문제에 빠져 허덕거리다
평강해지니 나태해 지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다른 체휼함이 없었습니다.
어제 사건으로 문뜩 떠오르는 지체가 하나 있었습니다.
이혼해서 혼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으로 최근 6개월 동안 급여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심령이 많이 상한 녀석인데
어제 갑자기 이 녀석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그래 말로는 힘들겠다 하며 걱정하지만 마음으로 체휼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한달…월급의 반을 못 받은 것인데 이렇게 두려움 마음에 사로 잡혀 있으면서
6개월간 아이 키우며 돈 한푼 받지 못한 녀석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예전에는 제정신이 아니어서 물질에 대한 개념도 없었고
많이 주셔도 감사한 줄 모르고 없어도 절제할 줄 몰랐고
이제 주님을 만나 물질에 대한 관리를 통해 주심에 감사하고는 살았지만
거기까지가 내 한계였습니다. 없어 보지 않아 주린 자를 이해하지 못했고
나의 오늘을 넘어 미래에 대한 대비와 근심만 하고 있었습니다.
사건이 와도 요동함이 없어야 하는데
금시 두려움이라는 대적이 머리가 되어 있는 나의 연약함을 회개합니다.
그리고 오늘 이렇게 폐허가 된 예루살렘을 향해 울부짖는 선지자 예레미야처럼
공동체를 생각하고 지체를 생각하며 체휼할 수 있는 하루가 되길 기도합니다.
특별히 오늘은 물질로 고난 받고 있는 지체들을 위해 애통함으로 기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나의 머리로 굴림 하는 대적인 두려움을 물리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