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
작성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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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6.26
말씀으로 내가 형편없다는 것을 알아가는 것
이것이 얼마나 나를 지혜롭게 하고 복되게 하는 것인지 모릅니다.
내가……세례 받기 전 내 곁에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사람을 귀히 여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사람이란 그저 나를 위한 도구에 불과했습니다.
사람을 활용할 줄 몰랐습니다.
난 그저 사람을 할 줄 아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로 구분했습니다.
가르치면서 일할 생각을 하지도 않았고 밑에 직원을 믿고 맡기지도 못했습니다.
모든 일을 손수 처리해야 했고 내 눈으로 확인해야 믿었습니다.
사람들을 허수아비로 만들면서 정죄했습니다.
사람들을 키우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난 일에 있어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말씀처럼 성막을 지어가는 데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모세가 있고
그 모세의 명에 따라 만드는 브살렐이 있고 오홀리압이 있음을 봅니다.
결코 혼자서는 이룰 수 없는 성막……
우리 삶도 그런 것 같습니다.
정말 삶을 잘 사는 사람은 연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나의 역할을 알고 다른 사람의 재능을 인정하면서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삶이
최고의 삶인 것을 깨닫습니다.
나 혼자 잘났다고 살아갈 때는
밥 먹을 때 내 이름도 거론하기 싫어했는데
혼자서는 못하겠다 가 주제인 지금은
오히려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교구 수련회를 준비하면서도
내 능력을 드러내겠노라 하면 오히려 부담이 되고 스트레스가 되는데
나를 낮추고 다른 지체들의 말을 순종하며
즐거움을 갖고 임할 때 더 창조적 지혜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내가 낮아 질때 돕는 지체를 허락하시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내 남은 삶 동안….
공동체의 성막을 짓고
가정의 성막을 짓고
나의 성막을 지어감에 연합하여 선을 이루는 삶이 되길 기도합니다.
내 역할에 순종하길 기도합니다.
자원함과 즐거움으로 드릴 것만 있는 인생이 되길 기도합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