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일지 2019-05-31 금
이사야는 '바벨론이 파수꾼을 세우고 먹고 마셔도 결국 함락당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에돔에 아침이 오지만 다시 밤이 될 것이라고 전합니다. 아라비아도 전쟁의 어려움속에서 도망하여 수풀에서 유숙하게 되고, 게달도 품꾼의 정한 기한같이 일 년 내에 그 영광이 다 쇠멸하리라고 합니다.
1. 내가 믿고 의지하는 육의 파수꾼은 누구입니까? 늘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는 영의 파수꾼은 누구입니까?(5절)
2. 밤이고 낮이고 늘 불안하거나 궁금해서 안달이 나는 것은 무엇입니까?(11절)
3. 구원을 위해 내게 주신 재물이나 용사는 무엇입니까? 그것을 잘 사용하고 있습니까?(14,17절)
#묵상합니다
제가 믿고 의지하는 육의 파수꾼은 여인들이었습니다. 재혼해서 들어오신 할머니는 저를 끔찍히 사랑해주셨고 어려운 시집살이에 장손을 낳은 어머니께서는 지금도 제 건강과 평안을 위해 날마다 기도하십니다. 제가 사랑하는 여인들은 자녀들을 낳아 기르고 제게 세상을 가르치고, 신용불량일 때 회사의 대표를 맡아주고, 제 성격을 감당하며 다른 이들과의 중재를 하고, 경제활동을 안할 수 없게 하고, 말을 가르치고, 때로 뒤에서 저를 높여주기도 했습니다. 건강을 챙겨주고, 어려움을 함께 넘겨주고, 선한 행동과 노력을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매번 세상에 떠내려가 넘어지고 상처입고 엎어지게 되었습니다. 육의 파수꾼에 의지하기만 하고 문제가 왔을 때는 말씀을 떠나사는 제 잘못을 보지 못하고 환경과 그 파수꾼들 탓만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제가 가장 불안하고 궁금해하던 것은 제가 의지하는 그 파수꾼이 저를 버리고 떠나면 어떡하나, 곁에 있지만 변하면 어떡하나 그것만 걱정하며 살았습니다. 떠나지 않도록 제가 노력하는 것 이상으로 떠났을 때 상처받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나중에는 어쩌면 조짐만 보이면 먼저 상처를 주고 떠날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지금의 아내가 제게 최소한의 역할만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을 때 저도 여차하면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싸늘한 분위기 속에서 아내는 말씀이 들리기 시작하고 아이들과 함께 큐티공동체에서 살아가기 시작했습니다. 9년 동안 아내는 살아나고 말씀이 없는 저는 독립할 날만 기다리며 일만하는 메마른 사람이 되어 갔습니다. 일과 동료들에게서도 소망과 의미를 찾지 못하게 되어 그냥 떠나버리고 싶다는 마음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무엇이든 붙들지 않으면 이러다 죽겠다 싶었을 때 교회에 초대되었습니다.
어느 사이 아내는 교회에서 목자가 되어 있었고 저와 아이들은 일어나면 날마다 묵상부터 하는 것이 일과가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고난과 말씀으로 되살아나는 것을 보면서 그저 나가 참여했던 말씀 공동체가 영의 파수꾼인 것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구원을 위해 제게 보내주신 재물과 용사가 이 가정인 것을 알겠습니다. 한 아이 아픈 것을 겨우 넘겼다 싶으니 한 아이 학교 문제가 터지고 그 다음에도 고난들이 줄서 있는 것이 보입니다. 고난을 통해 말씀을 붙들고 하루 하루 영글어 가게 하시는 역사를 아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여자목장이라 집이 깨끗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이가 반에서 1등(벌점)해서 회개가 저절로 됩니다.
집에서 쫓겨나서 오늘 하루 자유입니다.
#적용합니다
일 적은 것 투덜대지 않고 책 열심히 쓰겠습니다.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육의 파수꾼에 의지하고 먹고 마시며 살던 저를 무너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침이 오더라도 다시 밤이 될 제 삶을 불쌍히 여기소서. 삶의 어려움 속에서 도망하여 수풀에서 유숙하게 되고, 제 영광이 다 쇠멸하더라도 말씀의 구조에 붙어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