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일지 2019-05-22 수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긍휼히 여기셔서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입니다. 바벨론을 꺾으시며 온 땅에 평화를 주실 것입니다. 계명성 같던 바벨론은 교만하게 행하다가 결국 구덩이 맨 밑까지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바벨론 왕과 왕국은 완전히 파멸해 그 후손이 끊어질 것입니다.
#질문하기
1.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고통으로 나를 긍휼히 여기시는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집니까? (1절)
2. 나중에 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계명성처럼 빛나게 살고 싶습니까? 지금은 힘들더라도 영원히 하나님의 포로로 살고 싶습니까? (4절)
3. 하나님 자리에 앉혀 놓고 내가 자랑하거나 섬기는 것은 무엇입니까? (13절)
#묵상하기
아버님은 4년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장손으로 길러지면서 저는 제가 잘나서 가족과 문중 분들이 챙겨주시는 줄 알았습니다. 먹는 것, 입는 것, 다양한 기회까지 ... 머리 좋고 잘생겼다는 말씀들도 정말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자녀들은 왜 아빠는 네모 반듯하게 생겼을까? 하며 놀립니다.
운동은 좋아하고 편식하다가 늑막염과 폐결핵에 걸리고, 고3 때 결혼한다고 하고, 나가서 살고, 동생 잃고 돌아오고, 술마시고, 빚더미에 퇴사하고, 이혼하고, 소송하고, ... 아버님은 날마다 술을 드셨고 쓰러지시는 날도 소주 다섯병을 드셨다고 합니다. 그 문제들의 시작에 제가 있다는 말을 돌아가실 때까지 하지 못하셨습니다. 저는 죄송하다는 말도 사랑한다는 말도 제대로 드리지 못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8bit 컴에 빠져서 세운상가에서 살았습니다. 여러 디지털 문화의 시작 부분에 서있기도 했습니다. 일터에서도 항상 달렸고, 동료와 이웃 부서를 넘어 다른 부문, 남의 회사 과제까지 해결하고 다녔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회장을 도맡아 했고, 벤처, 1인창조기업, 시니어창업, 사회적기업, 농업마케팅, 청년창업, 스타트업, 관변단체에서 다양한 법인, 협동조합까지 하고 싶은 것은 다했습니다. 상 받고 컨퍼런스에 초청되는 것도 당연하다고 느끼며 살았습니다. 등산에서 내려오면 다시 올라가자고 하고, 슬로프와 링크에서는 쉴 줄을 모르고, 세상 술은 다 마셔 없앨 것처럼 살았습니다. 재능기부 포함 강연/교육이 2만시간을 넘겼을 때도 그러려니 했습니다. 제 주변에 성공사례가 넘치면 제가 잘해서 그런 것으로... 당연하다고 믿었습니다. 세상 사회 문제를 다 해결하고 싶어했지만 탐만 높은 저로는 죽어도 안된다는 것을 그 때는 몰랐습니다.
그 사이 가정을 꾸리고 갈라서는 것은 반복되고 위의 세 자녀들과는 떨어져 지내고 있습니다. 일은 손에 잡히지 않고 조용한 강의와 교육 프로그램만 조금 남았습니다. 은혜에 감사할 줄 모르고, 일에 빠져 높아지는 것만 사는 것으로 알다가 땅에 찍혀 엎드러져 있습니다. 이제는 자랑할 것도 없고 그 좋아하던 모임 뒷풀이도 피하며 삽니다. 술도 마음껏 마시지 못하는 몸이 되어 다른 분들 말씀만 듣고 앉아 있다가 조용히 일어나곤 합니다. 충치 하나 없다고 자랑하던 치아는 갈라져서 임플란트도 있고, 우울과 강박은 상담 받고 약으로 조절하고 이제는 고혈압 약도 시작했습니다.
어머니께 죄송하다고 자녀들에게도 미안하다고 말할 수 있는 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게 교육 받고 자문 받은 분들을 만나 잘되신 것이 제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씀 드릴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제자들 강의 땜빵이라도 하며 가족 굶기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적용하기
오늘 목회자 세미나에서 영상이 간증할 때 감사로 서 있겠습니다.
#기도하기
하나님 아버지 저를 긍휼히 여기셔서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제 바벨론을 꺾으시며 가정에 평화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계명성 같던 제 자아로 교만하게 행하다가 결국 구덩이 맨 밑까지 떨어지게 된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이제라도 돌이켜서 저는 엎드리더라도 제 죄가 후손에게 넘어가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