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는 방법
작성자명 [오경옥]
댓글 0
날짜 2009.06.19
출 < 35 : 20 - 29 >
오늘도
오늘 할당된 양만큼의 성막을 짓기 위하여 눈을 떴습니다
나의 하나님
무엇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계신지 모르지만
그 하나님이 뭐라 하시는지
말씀으로 계시를 받기 전에는
죽든지 살든지 말씀을 펴보는 도리 밖엔 없습니다
즐거이 예물을 드리라하십니다
요즘의 내겐 해당 사항이 아니니 금방 와 닿지도 않습니다
3주를 꼬박 쉬게(?) 하셔 놓곤 무슨 예물인가
조두의 생각으로 부아가 나기도 했지만
분명 나를 통해 받고 싶은 뭔가가 있으신가보다 라고
종일 생각이란걸 하였습니다
주일 목사님 설교 중에
가만히 있으라는 그 말씀이 왜 그리도 와 닿던지요
3주를 아무 것도 할 일이 없어 가만히 있게 하심으로
쉰 듯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부부를 세우고 계셨습니다
3주동안 정말 가만히 있는 것 외엔 할 일이 없었습니다
남편 백수 된 것 세상 사람들 다 아니
일자리 부탁 할 곳도 없고..
너나 나나 다 힘드니 돈 빌려 줄 사람도 없고..
예전의 저는 가만히 있는 사람이 되질 못했습니다
무언가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내가 해야 뭔가라도 되어 지고
내가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그래서 바지런하고 빈틈없다는 소리는 줄창 듣고 살았던 저는
정말이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하는지 답도 없는 교만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고난을 겪어 갈수록
내가 뭘해서 해결 되는 거 아무 것도 없다는 걸 알아가고부터는
그저 가만히 있으면 고난은 지나간다는걸 알았습니다
밥만 축내던 남편이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
몸은 지쳐 있는 듯 한데
그동안에 예배로 다져진 얼굴엔 광채가 납니다
일을 한지 오늘로서 나흘째 남편은 세통의 전화를 더 받았습니다
일자리를 찾냐고..
가만히 있으니 이리 찾아옵니다
일자리가..
선택의 여지가 없을때보다
갈 길이 없을때보다
청색 자색 홍색 잔뜩 차려주시고 성막을 지으라 하시니 감사로 받습니다
진정 바라기는 남편이
감동이 되고 자원하는 일터에서의 성막을
시간과 공간의 예물로
드려질 수 있는 곳에 갈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하나님께 예물로 드려질 수 있는 직장으로
남편이 선택할 수 있기를
돕는 아내로 그저 가만히 기도할 뿐입니다
예물을 받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이
남편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고백하는 마음이 되어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