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일지 2019-04-07 주일: 과부의 두 렙돈
마가복음 12:35~44
예수님이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하였는데, 어떻게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이 되느냐?'고 말씀하십니다. 높은 자리만을 원하며 외식하는 서기관들을 삼가라고 하십니다. 한 가난한 과부가 가난한 중에 하나님께 드린 두 렙돈이 여러 부자가 풍족한 중에 낸 많은 헌금보다 더 큰 헌금이라고 말씀하십니다.
1. 나는 나의 세상 왕국을 세우는 일에 열중합니까,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일에 열중합니까?(36~37절)
>> 삼십년 이상 정치와 강릉유씨 대종회장 등을 지내신 아버지의 영향을 받고 장손으로 자라서인지 조직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PC통신 때부터 아미넷(사이버시티) 오피니언리더그룹 회장, 신비로(현대정보기술) 동호회운영자협의회장, 싸이월드 클럽연합회장 등을 계속하면서 안하겠다고 해도 되네...? 했지만 실제는 몸에 밴 판단과 행동으로 중심에 서는 것을 너무 당연시 했던 자신을 봅니다. 이후에는 공식적인 회장이나 대표 자리는 피했지만 여전히 사단법인과 협동조합, 각종 연대체의 중심에서 활동하며 지나친 영향력을 행사하곤 했습니다.
컴퓨터를 통해서 사회에 나와서인지 전국을 다니며 수 만의 사람들을 대면하면서도 SNS에서 함께 토론이나 협업을 하는 분이 아니면 오프라인에서 아무리 만나도 이름도 얼굴도 기억못하고 어떤 어려움이나 사건이 있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의식해서 피하지 않으면 어느새 주도적인 위치에서 이끄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자신을 봅니다. 다행히 말씀 안에 있게 되면서 다양한 분들과 편하게 시간을 보내는 자신을 보게 되고 공동체의 질서 안에서 한 분 한 분의 사건과 감정을 진지하게 대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아버님의 활동을 기억하면서 오프라인도 사람사는 공간이었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갑니다.
2. 내가 남에게 자랑하고 인정받고자 외식하며 앉고 싶은 높은 자리는 어디입니까?(38~39절)
>> 벤처 때 온라인 쪽 높은 영향력을 통해 전자 분야 기업의 연구소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모자라는 운영비 일부를 일이 적은 멤버의 인건비 형식으로 받기로 협의해서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그 멤버가 착복을 하고 오히려 협박을 하며 프로젝트를 흔들어 놓았습니다. 전체를 위해 제 몫을 제대로 챙기지 않고 기여했다고 생각했던 저는 그 이후로 제 아이디어를 자랑하고 인정받는 것에 회의가 들었습니다.
앞장서면 외식하게 되고 돈이 안되도 자리를 탐하는 제 모습이 불러오는 사건들이 너무 싫고 공공연히 돈도 자리도 싫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세운상가 때부터 함께 하던 그룹의 캐치프레이즈가 다시 떠올랐습니다. '고용하지도 고용 당하지도 않는다...'
그러면서도 아이들 신경쓰는 아내 때문에 혼자서 일을 하게 되자 사람들의 중심에 자꾸 눈길이 갔습니다.
3. 하나님께 드리고 이웃과 나누는 것에 인색하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고백으로 헌금을 드리고 있지는 않습니까?(44절)
>> 아내가 주머니에 이삼만원 넣어주면 한달이 지나도 그 돈이 그대로 있습니다. 실제로 쓸 일이 있어도 주머니에 돈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저를 아는 아내는 필요할 때 저보고 내라고 알려줍니다.
헌금도 아내가 내는 것으로 알고 그냥 삽니다. 작년에 소그룹나가면서 말씀묵상하고 예배를 나가게 되자 아내가 조심스럽게 그 동안 십일조를 해왔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속으로는 잠시 여러 생각이 오갔지만 사실 넉넉하게 벌어다주지 못했고 교회공동체 안에서 아내가 살고 아이들이 자라온 것을 알기 때문에 #039수고했다#039고만 이야기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셋째가 함께 교회에 나오겠다고 합니다.
일할만큼 건강을 허락해주셔서
나눌 것과 나눌 힘을 주셔서
#적용합니다
모두의 의견이 나오고 제 차례가 주어지지 않으면 입을 열지 않겠습니다.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자존적인 교만에 빠져 겉으로 외식하며 나의 왕국을 세우는 일에 힘쓰며 지낸 것을 회개합니다. 예수님을 저의 주인으로 모시고 어떤 환경에서도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에 힘쓰게 하소서. 하나님이 제게 허락해주신 것에 감사하며 하나님께 드리고 사람들에게 즐거이 나누는 삶을 살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