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기 일보 직전
작성자명 [순정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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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6.13
살다보면
미치기 일보 직전에
터져나오는 나릅대로의 반응이 있습니다
우발적인 행동같지만
실로 그것은 각자의 맘과 혼속에
단단이 자리잡고 있었던 생각들의 표현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오늘 주신 본문속에
기다림에 지친 백성들이
그 지루함과 단조로움을 견디다못해
미치기 일보 직전에 도달하는 것을 봅니다
그런 순간에
터트린 말을 생각해보면
죄와 허물로 죽은 우리의 모습이라는게
바로 이런 양상을 두고 한 말씀이로구나 깨닫게 된답니다
스스로도 뭘 하는지 모르는채
깨닫지 못하는만큼 알지 못하는
영들에게 이끌려 행동할 수 밖에 없는 그들을 보며
나 역시
거절당한 유학에
나를 인도해 줄 신이 보이지 않는 양
미칠듯한 목마름에 빠져 지독한 커피물속에 뛰놀며
사랑하는 자에게 주시는 단잠속에 누웠던 것이 아니라
신경 안정제속에 누웠던 젊은 시절이 있었음을 고백하지 아니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왜
내가 원하는 길을
그분은 가로막고 계신 것인지 정말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역시 자신들이 원하는 길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광야를 벗어나는 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또한
모세 한 사람의 영향력속에 길들여진
그들에게 모세의 공백은 견딜 수 없는 공허함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그들의 말대로 그들을 인도할 신을
만들어 주는 아론을 보며 나야말로 광야의 그 지루함과
단조로움을 견디지 못하는 지체들에게 말씀의 관점보다는 그 고충을
십분 이해한다는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해 주는 자는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역으로 나 스스로는 어떠한가 돌아봅니다
아무리 기다렸다해도
시험의 수인 사십일을 기다리지 못한
삼십구일간의 기다림은 필시 율법의 자리인
모세의 자리에 말씀이 아닌 내 생각들을 앉혀놓고
내 생각대로 내 스스로를 인도해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광야를 빠져나가는 길은
모세 곧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밖에 없습니다
제 아무리 황금이 좋다해도
황금이 광야의 길을 빠져나가게 할 수 없습니다
한편 아론 정도면
그들의 잘못된 방향을 틀어 줄 수 있는 수사적 능력이
있었을텐데 의외로 그는 단 일초간의 고뇌의 빛조차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모세가 백성들로 인하여
고뇌하는 지도자였다면 아론은 백성들로 인하여
고뇌하기보담은 백성들과 함께 떠들고 먹고 노는 지도자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참 두렵지요
나는 어떠한 유형에 속하는 자일까? 진짜 고뇌해야 할 것같습니다
이 밤에
빛나는 별들처럼
광야에도 별은 빛나고
광야에도 달은 빛나고
광야에도 해는 뜨고 질텐데
그렇게 철저히 하나님의 손에 의해 지은 바 된 자연의 품속에서
함께 의지하며 벗할 수 있는 가족과
이웃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하루 하루 주시는
만나로 살아갈 수 없었던 그들의 이유가 무엇일까 ?
하루
이틀
일주일
이주일
삼주일은 참 잘 견디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그 다음의 수들을
견디지 못하게 만든 정체는 무엇이였을까?
불안감이 아니였을까?
믿음의 인내가 바닥난 그 자리에 치고 들어오는 불안감
그래서
가만히 앉아 있는 아론에게
일어나라 며 충동했던 백성들처럼
나 역시 느긋하니 기다리고 있는 남편에게 일어나라 며
일어나 내 원하는 것을 해달라며 조를 때가 한두번이 아니였답니다
그래 이제부터는
남편에게 모세가 올 때까지
즉 말씀이 임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아내가 되렵니다
말씀이 반드시 남편에게 임하리라는 믿음이
바닥이 나지 않는 이상 내 기다림도 바닥 나지 않을 것입니다
남편에게 부드럽지 못하고 꼿꼿한
내 목이야말로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분명 부드러운 목인가싶은데 시험의 수인 사십일을
못 참아 꼿꼿해진 내 목으로 인해 남편으로 하여금 만들도록했던
형상들이 차라리 확연히 보이는 금송아지 하나라면 회개하기도 편할텐데....
이런 날 위해
여전히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중보해주시는 성령님 계시여 크나큰 위로와 힘을 얻습니다
내게 약속하신 성령님을 보내주신 주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