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떤 환경에서도...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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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6.02
2008-06-02 출애굽기 26:15-37 ‘언제 어떤 환경에서도...’
15 너는 조각목으로 성막을 위하여 널판을 만들어 세우되
널판을 둘러 성막 주위에 담을 치라 하시는데
성막이 하나님의 임재를 의미하고
또한 성전으로 일컬어지는 성도의 육체를 의미하는 것이라면
담을 치는 이유는 ‘세상과 구별되게 하라’는 의미라 생각됩니다.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고...’
레위기 11장 44절 말씀에서도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해야 한다고 하시는데
마음만 거룩하라 하지 않으시고 몸까지 거룩하라 하십니다.
이리저리 옮겨 다녀야 하는 광야의 삶에서
거룩하신 당신의 처소를 구별되게 하라는 명령을 주시는 이유는
나그네 인생길을 가는 당신의 백성들이
언제 어떤 환경에서도 세상과 구별되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성막을 세우고 담을 치는 일 하나도 소홀히 하지 말고
산에서 보여준 대로 정확히 하라 하십니다.(30절)
입으로만 거룩하지 말고
입으로만 그리스도인임을 외치지 말고
삶으로, 내면의 향기로
그리스도인임을 풍기라는 말씀으로 받기 원합니다.
어제, 아내로부터 보험료 낼 돈을 찾아오라는 부탁을 받고
편의점 현금 인출기에서 돈을 찾으려는데 카드가 읽히지 않는 겁니다.
그런데 하필, 포장마차 주위에는 그 은행이 없어
버스를 타고 있을 만한 곳을 찾아 갔지만 그곳에도 역시 없고...
결국 영등포 시장까지 가게 되었는데
해당 은행의 단말기에서도 카드가 읽히지 않았습니다.
카드 한 쪽에 생긴 작은 금 때문인 것 같은데
누나 명의로 개설한 통장이라 통장으로는 찾을 수가 없고
얼마 안되는 돈이라도 찾으려면 카드를 재발급 받아야 하는데
어제 마침 열흘 일정으로 터키 여행 떠난다는 전화를 받은 터였고...
이쯤 되면 참기가 힘들어집니다.
진작 처리하지 않은 아내의 게으름을 정죄하지 않을 수 없고
막연히 있을 거라 생각하여 버스를 타고 떠난
나의 대충 대충 사는 모습에 짜증이 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날은 덥고 목은 타고 배는 고픈데
지갑을 뒤져보니 달랑 3천 원, 국수라도 먹으려고 시장 좌판에 앉았더니
옆 사람이 시켜놓은 막걸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대학 시절 어느 겨울, 학교에 가려고 버스 정류정에 서 있다가
너무 춥고 배고파 달랑 남은 버스비로 막걸리 한 대접 사먹고
눈보라를 뚫고 뛰어간 생각이 났습니다.
결국 똑 같은 일을 반복했습니다.
그 더위에 걸어가는 일만은 면케 해준 T-머니에 감사하며...
시장 좌판, 세상 사람들 틈에서
지극히 인간적인, 평범한 사람냄새 풀풀 풍기던 중에도
남들과 구별되되, 남들 다 나눠마시는 막걸리를
무슨 보약인 양 단숨에 들이키는 것으로 구별되었던 나에게
오늘 이 본문을 주신 이유가 깨달아집니다.
언제 어떤 환경에서도
산에서 보여주신 식양대로 너의 몸을 거룩히 구별하는 것이
진정 거룩하신 당신을 따르는 거룩이라는
아버지 음성이 들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