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에도 평안한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돌보아 주신 주님께 감사들입니다. 아울러 교우 여러분들 가정에도 올 한 해도 평화가 넘치길 소원합니다,
평화의 주님이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다. 마음을 열고 주님을 맞아들이십시오. 그리고 주님이 주시는 기쁨과 평화와 안식을 누리십시오. 하지만 요즘처럼 우울한 시절에 주님의 오심을 마냥 즐거워할 수만은 없다고 말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만 저는 ampldquo주님 앞에서 기뻐하면 힘이 생기는 법amprdquo(느8:10)이라는 말씀을 꼭 붙들고 싶습니다. 세상의 어둠과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우리 속에 먼저 빛이 있어야 합니다. 명랑하지 않으면 우울에 빠집니다. 주님은 지금 빛으로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다. 그 빛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 잡을만큼 화려한 빛이 아닙니다. 소박하기에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는 빛입니다.
지난 몇 주 동안 삶의 가장 자리에서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면서 내 자신에게 주어진 지금 이 순간의 최고는 무엇인지. 가족 간의 평화는 어느 범주에 이르기까지의 평화를 생각해야 하는지. 그리스도인으로 내 이웃을 나는 잘 돌보며 살아가고 있는지. 를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내 자신 안에 예수님은 어떤 분인지를 회고 하면서 지난 몇 주를 돌아보았을 때 작년에 제가 살아 갈 수 있었던 것은 주님께서 돌보아 주심뿐이었습니다. 그 분만이 나의 빛이요 진리였습니다.
돌봄이 필요한 저로서는 빛으로 오신 주님의 연약함이 오랫동안 돌봄을 받아야 할 아기의 모습으로 오셨음은 때론 위로가 되기도 했습니다. 로마의 강한 군대가 아니라, 구유에 누이신 분이 우리를 구원한다는 사실은 신비 그 자체입니다. 무정한 세상은 연약한 자들을 짓밟기도 합니다. 하지만 연약함 앞에 설 때마다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자비의 마음이 일깨워지는 게 인지상정입니다.
이런 연약한 주님이셨지만 내 가족, 내 이웃에게 힘이 되어 주시고, 연약함 앞에 설 때 위로가 되는 것은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네 가족을 비추건 데, 연말에 잃어버린 각자의 믿음의 처소에서 자기만의 아집으로 인하여 온 가정의 평화를 바라시는 주님의 바람을 버리고, 가족간의 따뜻한 온정을 나누기보다 표현의 부재로 인한 쓸쓸한 성탄절을 보냈습니다. 성탄절에 저 역시 가족을 위해서 평화를 이유로 회피를 선택했으며, 이웃을 위해서는 약간의 기부금으로 시선을 다했습니다. 참으로 부끄럽기 그저 없습니다.
내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아파해야 할 사람이 성탄절 전야에 취해 이웃의 아픔이 아닌 연인들의 전야로 바뀐 지는 오래 된 날이라도, 우리는 잔치가 아닌 베풀어 주는 날이 됐어야 했습니다. 예수님의 삶은 항상 돌보심과 베풀어 주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망각하고 내 가족의 사랑마저 저버린 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우리사회는 이웃에 대하여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보여지고 있는 처지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그중에서 기독교인들이 더 하다라는 소리가 도처에 왕왕 들리는게 현실입니다. 가족조차 친인척조차 품지 못하는 자가 누구를 전도하고, 사회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낼 수 있겠습니까? 내가 아프면 타인도 아프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품어야 함에도품지 못하는 모습이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자신만의 고통이 최고의 고통이 되어 버린 세상. 나의 아픔을 이해 못해 준다고 오히려 큰 소리 치는 세상은 품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저도 몸서리치게 아플 때에는 모든게 귀찮고, 왜 나를 이해해 주지 못하는지에 대한 어리숙한 생각을 자주하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그럴수도 있지라는 말을 마음 속에서 한 번 외쳐 보면 달라짐을 느끼게 되곤합니다.
마리아가 예수님을 품고 어머니가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앞으로 닥쳐올 시련의 시간을 어떻게 견뎌내야 할지, 로마의 식민지 백성으로 살아가는 설움, 성전 체제에 기대 자기 욕심을 채우던 종교 지도자들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그의친척인 엘리사벳과는 나누었습니다. 오늘날에도 다르지는 않습니다. 어떤 이들도 마리아가 될 수 있으며 자신의 이야기, 미래 아이의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흔한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엘리사벳과 같은 마음을 나눌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입니다.
함께 있었기에 하나님에 대한 신뢰는 점점 깊어졌습니다. 친척과 함께 있어 담소를 나눈 마리아의 모습이 서로의 아집으로 다툼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가족에 대한 저에게있어행복한 그리스도인의 가족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힘든 시기에 함께 있다는 사실 . 그게 어떤 사람이 될 진 모르지만 신부가 될지, 신랑이 될지, 친구일지, 엄마일지는 알 수 없지만 옆에서 기도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람이 있다면 참으로 행복할 것입니다.
제가 힘든 시기에 나를 위해 기도해준 교우 여러분 감사합니다.
지난 한 해 가정의 평화가 아직까지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엄마가 아이에게 기도를 하면서 출산 했다는 사실을 잊지는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가족의 평안이 반드시 찾아올 거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훗날 옆에서 기도하는 자가 되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내 딸, 내 아들amprsquo
사랑하는 엄마, 아빠amprsquo
불러 볼수록 세상의 어둠 속에서도 빛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올 한 해도 건강하세요.amprsquo 사랑하는 엄마, 아빠amprs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