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는 아빠의 노년기는...
작성자명 [서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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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5.25
오늘의 말씀- 시편 92:12-15절
<큐티말씀>
시 92:14절- 늙어도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여
<나의 묵상>
5월 특별 새벽예배의 마지막 날에 목사님께서 노년기를 어떻게 맞이 할것인가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교하셨다. 30대인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지금부터서 남편과 노년을 준비해야 하지만 자연스레 아빠를 떠올리면서 열심히 설교말씀을 들었다.
아빠는 작년 11월말에 32년 가까이 다녔던 직장을 정년퇴임하고 지금은 집에서 쉬고 계신다. 아빠가 가까운 미래를 어떻게 살아가실지에 대해서는 대충 알고 있다. 아직 대학생인 동생이 있어서 아빠는 동생 뒷바라지를 하고 있어 근사한(?) 노년기를 보내는 것은 당분간 어려울 것 같다.
우리 아빠의 삶은 많은 굴곡이 있다. 두 아내를 다 떠나 보냈다. 지금은 다시 홀로 되셨다. 새 엄마가 암으로 투병하고 있을때 회사에서 돌아와서 다음날 회사 출근할때까지 지극정성으로 간호하셨다. 지금 아빠에게는 오로지 동생 뒷바라지 하는 것 밖엔 없다. 동생에게 모든 정성과 관심을 쏟고 있지만 동생때문에 많이 힘들어 하신다. 동생이 아빠에게나 나에게나 등을 돌려 말문을 닫아 버렸기 때문이다.
동생은 아빠의 삶의 지혜를 들을려고 하지 않고 오직 자기고집으로만 살아간다. 아빠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지난번 내려 갔을때 얼마나 속상하고 힘들었는지 내 업보다 , 낳은 죄밖에 없다 고 하시면서 한숨만 쉬셨다. 새엄마가 돌아가신 해에 할머니마저도 돌아가셨다. 같은 해에 아내와 어머니를 떠나 보낸 아빠의 심정은 이루말할 수없이 슬프고 아팠을 것이다. 이번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보면서 아빠를 생각했다. 노 전 대통령에 있어서 청렴결백은 그분의 모든 것이었지만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었고 정신적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가족을 생각했기에 자살을 택한것 같다. 언제나 강하게 보였던 그분의 자살은 우리 아빠를 생각나게 했다.
아빠가 지금까지 꿋꿋하게 버틸 수 있었던 건 아빠가 믿는 하나님이 있어서이다. 평탄치 않은 회사생활, 가정생활을 하면서 아빠는 항상 아빠가 믿는 하나님을 가슴 속에 담아두고 사셨기에 버티고 있는 거다.
진정한 하나님이 아니기에 안타깝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스럽다고 해야하나...
내가 정말 바라는 생각하는 아빠의 노년기는 진정한 하나님을 만나 이제까지의 삶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여 내려놓을 것은 내려놓고 진정한 하나님을 위해 다시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때의 삶은 아빠의 아픈 삶을 보상해주고 치료해 줄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 아버지! 저의 노년도 중요하지만 지금 많이 힘들어 하고 있는 아빠를 생각하니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지금까지는 거짓된 하나님을 믿고 살아왔지만 앞으로는 진정한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길 원합니다. 부디 우리 아빠를 버리지 마시고 구원해 주셔서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게 해주시옵소서.
진정한 하나님을 만나게 해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