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택은 지지하지 않습니다.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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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5.25
2009-05-25 출애굽기 22:16-31 ‘이번 선택은 지지하지 않습니다.’
31 너희는 내게 거룩한 사람이 될찌니
들에서 짐승에게 찢긴 것의 고기를 먹지 말고 개에게 던질찌니라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과
짐승에게 찢긴 것의 고기를 먹지 않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육적으로, 짐승에게 찢긴 것의 고기는 불결한 음식임에 틀림없습니다.
왜냐하면 짐승이 찢어놓은 고기는, 그 짐승이 먹고 남긴 것일 테니
짐승도 먹지 않는 부위이거나 짐승이 먹고 남은, 부패된 고기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적으로는, 사단과 연합하여 획득한
불요불급(不要不急) 한 양식이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용할 양식이 아니라
사단이 자신의 종으로 부리기 위해 던져준 미끼 같은 것...
그 미끼를 덥석 물고 사단의 종이 되었던 지난날의 죄를
어제 목장 예배에서 오픈했습니다.
‘멸망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을 하나님이 막아주신 나의 치욕적인 실수’
이런 주제로 목장 나눔을 하면서
부도나기 전, 사단이 던져준 미끼를 물었다가
죽을 뻔했던 과거의 부끄러운 죄를 고백했습니다.
부도난 지방의 어떤 호텔을 헐값에 인수하려고
그 호텔의 이해관계인인 지역 폭력배를 제압할 다른 조폭과 손잡고
많은 투자자들의 돈을 끌어 모았다가 그 중 일부를 돌려주지 못한 죄...
그게 바로 짐승에게 찢긴 것의 고기를 먹으려던 더러운 죄요
사단이 던져준 미끼에 몸을 판 부끄러운 죄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단의 유혹에 넘어가
그런 더러운 고기를 자식에게 먹이려던 어미의 죄를 자신이 떠안고
절벽에서 몸을 날린 어떤 아비의 사건으로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생전에 그를 존경했고
그가 권좌에 오르기를 원하여 한 표를 던졌으며
그가 재임 중 국정 추진 과정에서 내린 많은 선택들을 지지했지만
어떤 추모 글의 제목처럼, 이번 선택은 지지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양심으로...
그는 나그네 인생길에 있을 수 있는 치욕적인 실수를
하나님의 방법이 아닌, 세상의 도덕 기준에 근거한
하나님 앞에 교만한 방법으로 만회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그의 바람대로
세상은 그의 과(過)를 덮고 공(功)만을 논하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그건 세상의 기준이지 하나님의 기준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는 자신이 세운 공을 영원히 후대에 전하기 위해서라도
시시껍적한 인생도 얼마든지 거룩해질 수 있음을
여생으로 증명하는 역할 모델이 되어야 했습니다.
고인에게 관대할 수밖에 없는 세상의 값싼 동정과 연민이
역사의 큰 줄기가 될 수는 없을 겁니다.
만 원짜리 시계도 자식에게 못 사주는
이 땅의 무능한 아비들이 느꼈을 상대적 박탈감과
일국의 대통령 가문이라는 빛나는 영광보다
미국의 고급 주택 한 채를 더 소중하게 생각했던 빗나간 모정을 보며
온 국민의 가슴에 새겨졌을 자존심의 상처를
역사는 더 오래 기억할 것입니다.
인생이 시시껍적한 것임을
나그네 인생길에 얼마든지 실수할 수 있음을
그렇지만 그 실수가 치명적인 실수로 이어져
멸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시는 분이 계신다는
이 세상 큰 진리를 가리고 만
자신의 도덕 기준으로 지키려 했던
스스로의 의로움에 삼가 조의를 표하며
찌질한 인생에게
이 세상 가장 큰 진리를 깨닫는 은혜를 허락하사
거룩하고 흠 없는 인생을 소망케 해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