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의 두 엄마....
작성자명 [오승은]
댓글 0
날짜 2009.05.23
출 21:28-36
지난주 토요일날 아들이 왔다 갔다.
참 오랫만에 만난 내 아들...
그새 키도 일센티가 더 커서 이젠 180이 거뜬히 넘어버렸다.
공부 잘하고 착하고 순한 내 아들....
그런 내 아들에겐 엄마가 둘이다.
낳아 준 엄마와 아빠와 재혼한 새엄마...
아이 아빠가 재혼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재혼한 사람에게 엄마라고 부르는 것이 옳다고 말했었다.
이번에 왔을때 물어보니 할머니도 아빠도 그렇게 부르라하여
엄마라고 부른다고 하는 말을 들었을때
그것이 옳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순간적으로 가슴이 툭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동시에 드는 마음은
이것은 내가 마땅히 받아야 할 심판이라는 것....
내 마음대로 이혼하고 아이에게 상처를 주었으므로
내 아들이 다른 사람에게 엄마라고 부르는 것을 듣는 심판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것...
오늘 말씀대로 은혜를 앞세워 대가를 치르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라
하물며 짐승의 생명도 생명으로 갚게 하신
너무나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주신 내 몫이라는 것...
아들이 여름 티셔츠를 사달라고 하여 바지랑 티셔츠를
인터넷으로 고르게하고 택배를 보냈다.
화요일 저녁때 아들의 할머니께 전화가 왔다.
왜 잘 있는 아이에게 자꾸 접근을 하느냐
애아빠는 새사람을 만나 아이 낳고 잘 살고 있다.
네가 자꾸 접근하면 새사람 심경이 좋겠느냐
아들도 별로 엄마를 필요로 하지도 않는 것 같더라
애아빠 돈 많으니까 입다버린 옷같은 것 사주지 마라.
뭐 등등 한참 퍼부어 대셨다.
전에는 그런 전화에 지지않고 못돼게 대들었겠지만
말씀을 보면서 내 죄를 보고 나니 단 한마디도 대답할 말이 없었다.
통화내내
잘못했습니다.잘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밖에는 다른 말을 할 수가 없었고
분이나 억울함이나 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아니 일어날 수가 없었다.
이 모든 것이 내가 받아야 마땅한 댓가라서 오는 것이니까...
나는 기억도 나지 않는데 내가 이혼할 당시
전남편이 너무 싫어서 스치기만 해도 끔찍하다고 했었단다.
사람의 말이 얼마나 독한 것인가
인간의 악함이 얼마나 끝이 없는 것인가...
나는 잊고 살았던 그 말이 아이 할머니에게는 독이 되어
자기 아들이 무슨 괴물이나 되는가고 한을 품고 살게 했으니
지금 그분이 내게 아무리 퍼부어 대신들 난 잘 밟히는 것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내가 해 드릴 수 있는 보상이 달리 없으니 잘 당하고 잘 죽어야 한다.
내 아들이 엄마라고 부른 그 사람이 정말 잘 살길 기도하고
내 아들을 키워주고 계신 할머니께 내가 입혀드린 상처가 낫기를 기도하는 것밖에는...
모든 상황 속에서 말씀으로 죄를 보며
적용하게 하시는 하나님 홀로 영광 받으소서
죄가운데 죄인줄도 모르고 지내온 제 지난 날들을
이제 여러가지 상황으로 갚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잘 죽음으로 말미암아 제 죄의 결과가 아들에게까지 흘러가지 않도록
주님 제게 감당할 힘을 주시며 말씀에 대롱대롱 붙어서 떨어지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