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자유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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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5.21
출 21:1~11
비가 옵니다.
오늘은,
우산을 썼어도 사정없이 들이친 비로 옷이 젖습니다.
그 비를 뚫고,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남편에게 쫓겨 나고 싶다는... 지체를 만나고 왔습니다.
스스로 뛰쳐 나가기엔 이미 들은 말씀이 많고,
차라리 쫓겨남을 당해 자유를 찾고 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비록 꾸벅꾸벅 졸기는 했지만,
저는 제 인생을 찾아오신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대단한 말씀을 나눈 것도 아니고,
한번에 가슴이 뻥 뚫리는 위로를 한 것도 아닌데..
서로 나누다 보니,
종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섬겨 주신 예수님 처럼,
종이 되어 섬겨주는 인생이 참 자유한 인생인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지체는 자유를 찾아 집을 뛰쳐 나오지 말아야 하고,
저는 제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잘 서있는 것이 자유한 것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묵상하며,
종의 자유를 생각해 봤습니다.
종이 가장 자유할 때는,
6년을 열심히 섬기다 희년을 맞이 했을 때였습니다.
그리고 상전과 처자를 위해,
자신의 자유를 포기할 때였고..
여종은,
상전이 음식과 의복과 동침하는 것을 끊을 때였습니다.
저의 영원한 희년이 올 때 까지,
종의 마음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종으로 살기에 필요치 않은 것들을,
포기하고, 끊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잠시 세상의 것들을 끊으실 때가,
세상에서 자유해지는 때라는 것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횡포를 부리는 이 땅의 주인으로 살기 보다,
주인을 사랑하며, 주인에게 순종하는 종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세월을 아끼며,
하나님의 시간을 잘 요리하는 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십계명을 주시자 마자,
종에 대한 율례를 주시는 의미를 생각합니다.
종을 지켜 주시는 것은 종만 위한 것이 아니라,
종을 함부로 다룰 수 있는 주인도 지켜 주시는 것임을 생각합니다.
주님을 섬기는 종.
지체들을 섬기는 종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