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총과 평화가 우리 가운데 임하기를 빕니다. 특히 이번 주는 취업으로 용기를 잃고 있고 정신적으로 피해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수많은 청년들 안에 주님이 임하시길 간절히 원합니다.
새삼스럽게 민태원 선생님의 <청춘예찬>을 찾아 읽어봤습니다.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입니다. 청춘! 너의 두 손을 가슴에 대고 물방아 같은 심장의 고동을 들어 보라. 청춘의 피는 끓는다.' '청춘의 끓는 피가 아니더면 인간이 얼마나 쓸쓸하랴?' 참 멋진 구절입니다만 많은 젊은이들에게 그 구절은 참 공허하게 들릴 것 같습니다. 오늘의 청춘들은 아무리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현실의 장벽 앞에서 화를 끓이며 지내거나 이미 식어버린 가슴의 허전함을 어루만지며 지냅니다. 청년들의 꿈을 왜소하게 만드는 시대처럼 슬픈 시대가 또 있을까요? 먹고 사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지만 젊은이들의 마음이 온통 그 문제에만 집중하도록 만드는 세태가 통탄스럽습니다. 소수의 사람들만 자기 꿈을 이룰 수 있고, 나머지는 루저로 전락하도록 만드는 세상은 영혼 없는 이들을 양산해내게 마련입니다.
저 또한 20대를 그렇게 정신없이 보내고, 지금 얼마 되지 않은 나이(?) 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청춘들과 함께 공허한 사회에서 또 다시 경쟁하는 사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어느 날 무심코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한 때, 우리 사회에 웃음을 전하던 이들이 다시 돌아가고 싶다면?? 이라는 질문에 모든 출연자들은 지금이 좋다amprsquo라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들도 청춘amprsquo이 슬프고 힘든 시대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참으로 애석하기 그저 없습니다. 당시나 지금이나 살아가는 사람들이 느끼는 청춘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의미와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현실이 좋다. 지금이 좋다.amprsquo 라는 그 말 속에 그들의 삶이 느껴지고, 그들은 지금 이 순간을 감사하며 살고 있구나 싶습니다.
고도의 소비주의 사회가 우리에게서 빼앗아 가는 가장 중요한 능력은 무엇일까요? #039다른 삶을 상상하는 능력#039입니다. 누군가가 이미 만들어놓은 욕망의 문법에 따라 사는 사람들은 우리 앞에 열린 다른 삶의 가능성을 보지 못합니다. 이번 주 저는 삶에서 8년 만에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면접을 봤습니다. 즉흥적인 상황 연출과 다면면접은 정말 어려웠습니다. 어쩜 시험보다 어렵다는 체감까지 주었습니다. 회사에서는 원하는 제한 된 사원을 뽑아야 하고, 취업자들은 저를 포함하여 간절함이 느껴졌습니다. 사회는 젊은 친구들에게 여러 가지 방식으로 #039다른 길#039은 없다고 말합니다. 욕망과 성취 사이의 시간이 짧을수록 좋다고 가르칩니다. 기다림과 절제는 더 이상 미덕이 아닙니다. 그렇게 길들여지다 보니 그런 것도 같습니다. 그래서 힘들지만, 숨이 가쁘지만, 그 길로 내처 달립니다. 가슴 가득 공허감이 밀려들 때도 있습니다. 저의 질문도 현재의 변화된 사회 속에서 소비주의를 이끌어 내어 저축하는 방법에 대한 포괄적인 질의와 지나 온 삶에 관한 질문이었습니다. 간절함 때문이었는지 무슨 대답이든 하려는 자신의 모습이 저도 아직도 슬픈 청춘amprsquo인가 봅니다.
이제 다른 삶을 상상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추구하던 것을 다 작파하고 새로운 길을 걷자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가 길을 잘못 든 것이 아닌지 조심스럽게 돌아보면서 나답게, 하나님을 믿는 사람답게 사는 삶의 방식을 발견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단테의 #039신곡#039 첫 대목은 인생길 절반을 걷고 돌아보니 어두운 숲에서 길을 잃었다는 고백이 나옵니다. 우리도 그런 것은 아닌지요?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청춘amprsquo들이 앞으로의 세상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세상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 이들이 새로운 세상을 시작해야 합니다. 오늘 가장 어렵지만 감사한 질의는 현실에서 변화해 가는 우리 삶에 기업에 새로운 상품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amprsquo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이 질문은 지나 온 저의 삶에서 당연하다고만 느껴지는 것들에 대하여 생각 해 보는 경종을 울렸습니다. 새로운 상품은 아니더라도 예수님을 믿는 사람으로 매일 매일 내일을 준비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로마 제국의 지배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를 시작하셨습니다. 믿음의 길은 그런 것입니다.
나를 포함 한 청춘들이여 주말에도 힘을 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