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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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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명
[송명숙]
댓글
0
날짜
2009.05.16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 (에베소서 6: 12)
어느 부부인들 다 이렇지, 인생사가 다 그렇지
이러다가 죽으면 좋은 거지 라며
남편은 고래고래 소리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을 향해 새벽 빗길을 운전하며 나선
우리는 차 안에서 여하간에 대화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귀중한 찬스를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에게 내주며 또 실패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내친 김에 입으로만 떠든다고
구원을 말하는 것들, 크리스천들에 대하여
악독을 품으며 저주를 퍼붓기 시작하였습니다
톨게이트가 저 만큼 보이는데 괴로운 나머지
저 또한 악악악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귀를 막고 소리를 질러대었습니다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고, 시작은 좋았는데
자세히 주의하며 흐름을 놓치지 않고 간구하였는데
또 참담하게 실패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안 되는데
이렇게 하면 안 되는데
정말 나는 왜 이렇게 악한 것일까?
정말 나는 왜 이렇게 능력이 없는 것일까?
나는 왜 남편을 가르치려는 것일까?
나는 왜 남편을 변화시키려는 것일까?
나의 능력 없음인가요?,
그의 죄악인가요?
하나님의 영광때문에 우리가 이러는 것인가요?
머리를 짓찧어 대고만 싶어지는 것입니다
피곤한 남편은
백년동안 잠자는 숲속의 왕자가 되고싶은가 봅니다
먹구름 경제 속을 헤집고 다니는 남편은
하루 하루가 정말 피곤한가 봅니다
예민해질대로 예민해진 남편은
건드리면 바로 터져버리는 부비 트랩입니다
남편은 술과 담배를 의지하여 스트레스를 풀고
마누라를 쫓아내고는
침묵속으로 줄행랑을 치곤합니다
이력이 붙은 남편은
부도나서 감옥가고 잠시 후엔 도망자가 될거라고
얼굴을 보자마자 먼저 쐐기를 박아서 대화의 통로를 차단합니다
지칠대로 지친 남편은
도덕교사나 재판관 아내를 멀리하기 위해
남편 노릇, 아버지 노릇 하기도 버거워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말 붙이기도 전에, 감옥 , 부도 , 힘들어 ,
늘 듣는 아내된 내 심정은 상관도 없으니
혹 하나 덧붙이며 마음도 처량해져 눈물만을 삼키곤 합니다
그럴수록 내일의 성공보다는 당장 오늘
가족의 평강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주길 바란다는 말은
그에게 자신의 무력감과 정죄감에 기름을 붓는 격이되곤 합니다
태초의 인간,
남편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하와를 홀로 외롭게 버려두었습니다
달콤한 제비처럼 속삭이며 대화를 나눠주는
뱀의 유혹에 넘어간 이브는
그만 선악과 열매를 따 먹는 범죄를 들여왔습니다
내가 무엇을 하든 상관치 말고
네 일이나 하라 는 지나치게 수수방관하는 남편으로
저도 하와처럼 외로울 때가 많았습니다
집에 들어서며 남편에게 말하였습니다
당신을 사랑한다고,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 지 모를 거라고..
우리가 얼마나 고통스러운 강을 건넜는지?.
그 시간이 아깝고 세월을 아끼고 싶다고,
50년을 산들 이렇게 씨름하였겠는가고..!
남편을 향한 아내된 내 사랑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내 인생은 실패한 거라며
사랑하기 때문에 이렇게 씨름하는 거라고,
그러자...
남편이 성난 이리에서 순한 양이 되어
그 마음을 안 다고, 알고 있다고,
자신도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남편 대화할 수있는 칩 을 발견해내지 못하고
자다가 봉창두두리듯이
혈과 육을 구하며 서로간 힘들게 하곤합니다
농림부 대책회의에 가서 북한에 쌀을 주라
처절하게 정부에 쌀 좀 사줄 것을 외치는
오라버니 심정을 생각합니다
북한의 개성공단 사업에서
계약무효를 외치는 아침 뉴스를 듣는 것만으로도
개성공단과 관련된 수 많은 남편들과 저와 같은 아내들과
각 가정때문에 저절로 목이 메입니다
악과 음란함으로 이기심을 변명으로 입은 결혼의 예복에
누가 억지로 목을 메여 쇠사슬로 매여준 것도 아니요,
제 삶의 결론입니다
남편의 술과 담배, 늙어지는 것, 혈기, 나를 버려두는 두는 것들...
이리저리 바람같은 마음... 큐티를 매일 하지 않는 것,
이 모든 것들을 변화시켜보겠다는 저의 죄를 용서하여주시고,
그대로의 존재를 기뻐하며 관찰자가 되어 제가 변화될 수있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거룩을 목적으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대접을 바라지 말고 줄 것이 무엇인가?
정사와 권세와 악한 영들을 맞서서 소멸해가도록 인도하여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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