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10만원만 주었으면 좋은 남편이었을텐데...
작성자명 [안경옥]
댓글 0
날짜 2009.05.14
에베소서 5장22~33 찬양 305장
오늘 새벽은 유난히 피곤했읍니다
새벽기도를 다녀와서 오늘의 말씀만 보고 그냥 누워 버렸읍니다
오후에 상가 경비실에 냉장고가 고장이 났다는 소리를 들은 지가 한참
되었는데 잊고 있다가 생각이 나길래 관리하시는 실장님과 의논하여
내가 전자상가에 가보고 사기로 하고 가서 작은 냉장고를 하나 사고
오다가 옷가게에 내 맘에 쏙드는 옷이 걸려 있길래 (꽤 나가는 몸무게때문에
맘에 맞는 옷을 보기가 어렵거든요 )
무작정 들어가서 보고 가격을 물었더니 살만한 가격이길래 다시 와서 지갑을 가지고
가서 샀읍니다
약간 작은듯 하지만 꽤 맘에 들어서 살을 뺄 작정을 하고 샀읍니다
딸이 오늘도 학교에 가느라고 일찍 나가고 본사에서 새로 기계가 새로 와서
사용하기가 어려워서 영업을 마치고 다시 몇번 기계를 작동 해보고 들어왔더니
안방에서 난리가 났읍니다
남편이 책상을 옮기느라고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있었읍니다
영어공부를 하느라고 밥상을 책상으로 썼더니 허리가 아파서 책상을 옮겨서
책상에 않아서 공부를 해야 하겠다나요
어쩌다 안방좀 치울라고 하면 자기방은 그냥 두라고 합니다
그냥 어질러 놓은게 자기는 더 편하고 좋다 합니다
그런데 책상을 옮기는 일로 안방 청소가 절로 되어버렸읍니다
맘에 드는 옷을 하나 장만했다고 했더니 잘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옷값 한10만원만 주라고 했더니 돈이 어디있냐고 하면서
딴청을 합니다
그럴줄은 알았지만 순간 섭섭한 마음이 듭니다
그 오랜 세월을 살면서 돈을 벌던 못벌던 돈 달라는 소리를 직접적으로
한 적은 별로 없었읍니다
그저 돈을 벌때는 돈이 필요하다는 느낌을 가질수 있게 우는 소리를 해서
받아 보곤 했지요
그런데 오늘 본문 말씀이 남편의 권위에 순종하라고 하십니다
사실 어떤 남편이 아내에게 진심으로 순종하는 대우를 받는 남편일까
생각 해봅니다
저역시 남편에게 함부로 하지는 않았지만 순종하는 아내는 아니었읍니다
그저 뒷 소리가 듣기 싫어서 좋은게 좋아서 그냥 살았지요
내 속에 있는 외침마저도 남편이 들을까봐 속으로 외쳤지요
참으로 쪼잔한 인생입니다
알았다고 하며 돈 10만원만 쓰면 지금 내가 이 글을 이렇게 쓰지는 않을 텐데요
남편들이여 아내를 제 몸같이 하라고 하시는데
남편이 낚시를 하는데 필요한 10만원이라면 아낌없이 썼겠지요
그러니 어찌 아내가 자기 몸같이 되겠읍니까
이나이에 남편이 뭘 알아주길 바라고 이 하소연을 하는지 ,,,
주일예배 잘 드리고 차츰 다른 예배라도 드려주면 그저 감사함으로 살아야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