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집합 인생
작성자명 [김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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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5.09
제목 : 교집합 인생
성경 : 엡4:17-24
지난 1~2년 여의 시간 동안 교회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어찌어찌하다 보니 교회에 나가지 않는 상황이 됨과 동시에 믿음에 대한 회의로 말미암아 자칭 이방인의 삶을 살았습니다.
신앙의 치매가 일어난 것처럼 하나님의 대한 지식들이 하나 하나 사라져 갔습니다. 하나님과 교회에 대한 마음도 저도 모르는 사이에 굳어져 가고 있었습니다.굳은 마음은 믿음에 대한 감각을 상실케 하고, 하나님 없어도 사는 데 큰 불편함이 없다는 자조섞인 말도 하게 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욕심을 부려도 더러운 것을 탐해도 꺼리길 것이 없었습니다. 세상 법에 걸리지 않는다면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게 했습니다. 마음 내키는대로 유혹에 맡겨사는 옛사람으로 살아온 시간들이었습니다.
가끔 교회에 가면 낯설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음이 불편하고, 찬송 부르는 것이 어색하고, 설교 말씀을 들어도 단지 지식적인 부분만 걸러져서 들려왔습니다. 하나님의 생명을 떠난 자의 모습이란 생각이 듭니다.
오랜 시간 신앙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떠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도 많은 노력도 필요치 않았습니다. 그저 나를 방치하면 세상 법에 따라 가도록 자동으로 만들어져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세상이란 집합 A와 믿음의 세상이란 집합 B의 교집합 인생 C(크리스천)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세상이 믿음의 부분집합이었지만, 근래에는 믿음이 세상의 부분집합이 되었습니다. 결론적은 세상과 믿음의 세계에서 공통된 점만 취한 교집합 인생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으로 완전히 나가지도 못하고, 믿음의 세계로 완전히 빠지지도 못한 인생입니다. 양다리 인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교집합인생은 가장 안좋은 인생살이입니다. 늘 갈등충만으로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은혜를 받으면 믿음의 세계가 좀 더 커지고, 은혜가 떨어지면 세상의 부분이 더 커지고, 그 사이에서 언제나 갈등을 친구삼아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언제까지 이런 삶을 살아야 할까요?
오늘 말씀은 길을 제시해 줍니다. 버려라. 입으라. 새옷을 입기 위해서는 입었던 옷을 벗어야 합니다. 어린아이도 아는 상식입니다. 더러운 옷은 벗어 버리고, 새 옷을 입으면 되는 일입니다. 부분이 아닌 전체를 벗고, 전체를 입어야 합니다. 함께 입는 공유의 부분은 없어야 합니다. 교집합의 인생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니님께서 만드신 세상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사는 것이 새사람이 살아야 할 인생입니다. 다시금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사람이 되길 결심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