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에서 전자레인지로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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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5.09
2009-05-09(토) 에베소서 4:17-24 ‘냄비에서 전자레인지로’
새벽에 돌아와 실한 안주에 술 한 잔(병) 마시고
잠자리에 들던 옛 습관을 버리니 아침이 허전하여
요즘은 큐티하기 전에 빵과 커피를 마시는데
집에 있는 커피포트를 포장마차에 보낸 관계로
손잡이가 달린 작은 냄비로 물을 끓이다가
오늘 처음으로 전자레인지를 이용하여 물을 끓이다가
재미있는 현상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전자레인지에서 꺼낸 컵에 커피를 넣으니
순식간에 거품이 일며 커피와 설탕과 프림이 저절로 섞여
커피 봉지로 저어주지 않았는데도 커피가 잘 타졌습니다.
물 데워지는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인데
바닥으로부터 전해진 뜨거운 열로 데워지는 방식이 냄비라면
전자레인지는, 전자파가 물 분자를 충돌시켜 열을 얻는 바
그 때 발생한 물 분자의 왕성한 운동력이
믹스된 재료를 녹이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그 현상을 유심히 보면서
옛 방식과 새 방식, 옛사람과 새사람을 적용해봅니다.
세상의 학문과 교훈으로 천천히 데워져
겉으로만 뜨거울 뿐 속은 변하지 않던 내가 옛사람이라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거룩한 존재임을 깨달아
관절과 골수를 쪼개며 들어온 말씀으로 데워져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는 나는 새사람이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루에도 몇 번씩
옛사람과 새사람을 반복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인본주의라는 DNA로 구성된
나의 의의 세포가 가진 질긴 생명력 때문일 겁니다.
스스로 의롭다 칭하고
육신의 소욕을 따라 움직이는
인본주의의 가치관이 아직도 내 안에 건재함을 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감각 없는 자 되어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는 나를 보며
말씀의 다림줄에 어긋나는 어떤 생각도 방탕한 것이고
말씀으로 주신 교훈을 벗어난 어떤 행위도 죄임이 깨달아집니다.
그 생각과 행위를 방임하여
옛사람으로 순식간에 돌아가는
나의 연약과 부족을 회개하기 원합니다.
옛사람으로 행하는 나의 모든 죄의 길에서 돌이켜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으로 매일 거듭나기 원합니다.
그게 부활하신 주님이 명하신 구원의 명제임을
내 세포에 기억시키기 원합니다.
밖으로부터 데워지는 냄비에서
안으로부터 뜨거워지는 전자레인지로 변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