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갇힌 곳
작성자명 [최은경]
댓글 0
날짜 2009.05.06
바울 사도의 자기 소개는 언제나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너희 이방을 위하여 갇힌 자 된 나 바울은…….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며
나는 어떤 일을 위하여 갇힌 바 되었는가 생각해봅니다.
오늘 바울은..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이방을 위하여 갇힌 바 되었다고
자신을 떳떳하게 소개합니다.
그런데 나는…믿음의 지체들에게 지금 나의 상태를 어떻게 소개할 수 있을지요?
지금 나는 제대로 그리스도의 일을 하고 있는지??
깊게 생각합니다.
혹..주의 일을 한다고 착각하며..또 그런 가식을 보이며..
나도 남도 속이면서 살고 있지나 않는지 생각해 봅니다.
어려서부터 나는 동생보다 뒤쳐진다는 차별 의식과 함께
학교에서도 왕따를 심하게 당하면서…나라는 존재는 늘 부족하고 모자라다 생각하면서 컸습니다. 난 칭찬에 굶주려 있었고 아주 작은 칭찬에도 마음을 빼앗겨 분별없이 모든 것을 걸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의…달란트가 발견되고 예전과 다른 호평을 받자 일에 매진하며 달려 왔습니다.
오로지 인정을 위해서……하지만 이 즐거움은 영원할 수 없기에 시간이 지나면서 오는 것은 회의와 갈등이었고 나의 몸은 지쳐 갔습니다.
그런 현실 도피로 결혼을 선택했지만 유지 하지 못했습니다.
나의 생활은 결혼 전으로 돌아 갈 수 없었고 방황의 삶을 살다
우리들 공동체를 만났습니다.
가족들과도 심한 벽이 있었고, 그래서 집에 들어가는 것이 죽기 보다 싫었고 늘 취해 있어야만 했습니다
회사에서도 나의 과거를 사람들이 알까 두려워 깊은 관계를 가지고 가지 못했습니다.
때로는….예전에 알던 지인이 내가 아는 회사를 방문했다는 이유로 그만 두기도 하고
내가 취중에 나의 일을 말함으로 그만둔 회사도 있습니다.
이렇듯 나는 온전히 회사 생활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혼 후에는 2년 이상을 다닌 회사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제작년 9월…세례를 받음과 동시에 현재 회사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리고..지금까지 아무런 트러블 없이 잘 다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평안을 누리고 있습니다.
일이나 기술적 면에서는 예전보다 많이 부족하지만 어느 때보다 평화롭고. 어느 때보다 만족합니다.
하지만 최근 내가 이 만족함과 평안함에 안일해지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자꾸 여기서 머무르고 싶다고 생각하는 나의 악을 봅니다.
그런 악은 나로 하여금 두려움을 불러 옵니다.
최근 회사의 자금 사정이 예전만 못합니다.
급여는 동결되었습니다. 급여야 나오고 있지만 업무 차 쓴 비용이 작년 11월부터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 현실을 계속 묵상하다 보니 불안해 지고..
혹 회사에서 나를 알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과 있습니다.
이런 두려움은 나를 담대하지 못하게 하며 당당함을 사라지게 합니다.
두려움과 현실의 안위 속에 갇혀서 살고 있습니다.
최근 나의 모습은 주님의 일로 갇힌 바 되지 못하고
그저 사람의 아들로 살고 싶은 탐심에 갇혀 있습니다.
갈증과 목마름으로 나를 불러 주시고
주님과 교제를 위해서..사명을 위해서 평안을 주셨는데 그것 자체가 목적이 되다 보니
주님의 명령과 약속을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제대로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고 나의 본질을 잃어버립니다.
비록…갇힌 바 되었어도…
그것이 주님의 일이었고…..주님이 알려 주신 비밀을 아는 자라면
어떤 환경에서도 기쁨이 있고 담대함이 있는데
난 내 탐심과 욕심에 갇혀서
사명을 잊고… 두려움에서 살았음을 고백합니다.
오늘 바울 사도를 통해 내게 주시는 이 말씀을 감사함으로 받고
나의 본질을 잊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늘 말씀을 보면서 약속과 명령을 찾는 인생이 되길 기도합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