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내가 약하여져서는 언제인가?
A :교회가 끝나고 집에가는 차안에서
어제 큐티플이 끝나고 받아온 사운드 북에서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을 슬퍼하는 다윗의 슬픔의 노래를 들은 지윤이가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얼마나 슬플까?
라고 하는것이다.
나는 불현듯 이때가 지윤이 아빠의 죽음에 대해 말할때라고 직감했던것 같다.
지윤아, 아빠도 천국에 먼저 가있어.
하나님 옆에 먼저 가있어.
그럼 아빠가 죽었단 말이야?
어떻게?
응, 지윤이가 두살때 차가 꽝하고 사고가 나서 병원에 가서 수술을 했는데 심장이 멈춰서 아빠가 천국에 갔어.그래서 장례식도 했어.
아..끔직하다.
그래서 지윤이가 아빠 보고싶을때 보라고 사진도 많이 찍어놓고, 광주에 가면 지윤이가 아빠 보고싶을때 와서 보라고 추모관에 아빠 사진도 많이 있어.
지윤이는 두살때라서 기억이 잘안나지?
아니 나 다 기억 나
내가 울때 있었지?그때 다 아빠 보고싶어서 울었던거야. 몰랐지?
나 다 기억나. 나 아가때 상상나라 1층에서 빵먹었던것도 다 기억나는데..
(가족 사진보여주며)아빠가 보고싶을때마다 사진보래
와 아빠랑 나랑 진짜 똑같이 생겼네
내가 눈썹만 더 진하면 진짜 아빠같애.
(다른 사진보며)엄마랑 찍은것도 있네.
(조수석 앞자리 거울에 끼워 놓으며) 여기에 사진 끼워놓고 아빠 보고싶을때마다 봐야겠다.
여기다 놓으면 맨날 볼수있잖아^^
내가 걱정했던것보다 지윤이는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의연하고 의젓하게 받아들이는 지윤이가 대견스러웠다.
목에 걸려서 안나왔던 말이 입밖으로 나오고 나니
생각만해도 목이 메이도록 슬프고 가슴 찢어지게 사무치던 지윤이 아빠의 죽음을 지윤이에게 말하는것이
한결 속시원하고 아무것도 아니었다.
지윤이도 뭔가 실타래가 풀린듯
요즘은 정말 가감없이 자신의 감정을 다 말로 표현해준다.
지윤이의 생각이 자기만의 가치관이 커지는게 느껴진다.
속이 시원하면서도 아빠가 있는 천국에 나도 예수님이랑 아빠만나러 빨리가고 싶다는 점점 더 커가는 지윤이에 맞게 약할때로 약하여진
엄마인 나도 성장하며 커가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