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예비하심
작성자명 [이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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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5.04
8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9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 10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아내와 우리들 교회를 막 다니기 시작할 무렵 기독교 교회에 대한 낯설음과 불신으로 혼란스럽던 때에, 의심이 없는 믿음은 독단이 되기 쉽다는 말씀으로, 의심은 신앙의 여정에서 꼭 필요한 것이라며 의심과 증명의 힘겨운 자기 성찰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신앙은 모래 위에 지은 성이라는 한 신부님의 말씀이 나를 이곳 우리들 교회에서 하나님께로 인도함을 받는데 큰 힘이 되었다.
만약, 그때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니 더욱 신앙에 정진하라거나, 아직 믿음이 부족해서라거나, 교회 말고 성당으로 오라는 말을 들었더라면 분명히 주님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면서, 두 번의 양육을 통해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말씀이 바로 저 말씀이었다. 어지러웠다. 아닌데, 반드시 은혜만은 아닌데, 내가 할 일도 있는데, 하나님의 은혜를 의심했던 나는, 의심하면서 믿음을 가진 나의 믿음은 뭔가 라며 불편했다.
그러나 이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에서 말미암은 것이라는 것을 안다. 당시의 위로가 되었던, 또 내 행위와 믿음의 굳건한 버팀목이 되어준 그 말과, 그 말을 내게 전해 주었던 신부님. 그 모두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는 것을 말이다. 생면부지의 신부님과 어떻게 그런 대화가 오갔는지, 그 분 덕분에 우리들 교회에서 믿음 생활을 시작하고 주님을 만난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전부터 예시하신 행함이라는 것을 말이다.
더불어 주님의 사랑을 이해하려고만 했던 것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도 안다. 다만 그 만남이 나를 믿음의 여정으로 이끄신 하나님의 역동적이고 창조적인 사랑이라는 것, 그리고 이제는 이해와 증명이라는 가치를 벗고 온전한 주님의 사랑을 받아 누려야 한다는 것을 안다.
주님의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