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목장에서 청천벽력같은 사실을 듣고 매우 놀랐습니다.
지난 13년 동안, 예수님을 사랑하며, 몸된 교회를 사랑하며, 담임목사님을 사랑하며, 목장을 사랑하며 교회에 붙어오면서.....
저도 살아나고 딸들도 조금씩 살아나며 <첫째부활>을 누리던 저에게 <곡과 마곡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원래 앓던 깊은 우울증과 혈기를 그동안 예배와 말씀으로 치료해주셨다고 믿고 있었는데.....
그 분노와 혈기가 다시 살아나서 목장에서는 히스테리를 부리고....
구원을 위해 나름대로 잘 참으며 섬기던 딸들에게 있는 대로 혈기를 부리고.....
심지어 35년 동안 매 한번 안대고 키운 큰딸에게 손찌검을 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예상치 못한 자신의 상태에 놀란 저는 딸에게 너무나도 미안하고 슬펐습니다. 가슴이 너무 아픈 가운데.....
그동안 저의 정신병이 나은 것이 아니라 말씀으로 눌려 있었음을 인정하며 스스로 신경정신과를 찾아 상담을 하고 약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묵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왜 주님은 거의 십년 동안 그런 오해를 받게 하셨을까? 그것도 교회에서......
주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는 나를 주님은 왜 거절하시는걸까?
100% 옳으신 주님께서 왜 나를 미워하시나?
내 죄가 무엇일까........
9~10 년 전쯤 누군가 버스 안에서 버스 기사와 싸우는 광경이 뒤에 타고 있던 성도들에게 목격이 되었고, 그 사건은 담임목사님께 보고가 되었고, 목사님은 설교시간에 그 사건을 언급하셨습니다. 그 후에 한 번 더 다루셨습니다.
저는 속으로 누가 예배드리러 교회에 오면서 그 정도로 싸움을 할까...amprsquo 적어도 나는 예배드리러 오기 하루 전부터 경건하게 예배를 준비하는데....amprsquo
탕아의 형처럼 스스로 의롭다고 여겼습니다.
제가 2006년도에 우리들교회에 와서, 일 년쯤 뒤에 바로 밑 여동생이 등록을 하였습니다. 동생은 저보다 먼저 부목자로 부르심 받고 잘 섬기며 신앙생활 잘 하는 줄 알았는데, 3년 정도 지나서 느닷없이 캐나다로 떠나버렸습니다. 교회와 목장의 지체들이 많이 만류하는데 듣지 않았다고 합니다.
모든 걸 결정하고 떠나기 며칠 전에 저에게 연락을 해서 가보니, 캐나다로 간다는 통보와 함께 가져갈 수 없는 살림살이들을 갖다 쓰라고 하였습니다.
떠나는 방식이 저의 옳고그름amprsquo으로는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아, 국제문자로 대판 싸우고 이후 안부도 서로 묻지 않은 채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5년 쯤 지나 동생은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말씀을 묵상하며, 목사님의 양육을 받으며, 자신의 모습을 조금씩 더 깊이 직면하게 된 저는, 어려서부터 지독하게 싸우며 나를 힘들게 한 가해자로만 여겼던 동생이 피해자이고, 나도 가해자였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연약한 동생을 주님이 많이 사랑하신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돌아와서도 언니인 저는 안 만나려고 하는 동생을 좋은 일식당으로 초대하여 마주앉아서 저의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공동체에 있을 때 매우 편안하게 지냈다는 본인의 말을 상기시키며 다시 돌아오기를 원했습니다.
마음이 많이 풀린 동생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중, 동생이 말하였습니다.
그때, 목사님 설교에 올라온, 버스기사와 싸운 사람이 바로 자기라고.....
그래서 우리들교회에 다시 오기가 좀 계면쩍다고.....
연약하고, 자기 약점을 남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동생의 성정을 알기에, 그 사건이 동생이 쫓기듯 캐나다로 떠난 원인 중 하나일 것이라 짐작이 되었습니다.
대전에 거주하는 동생과는 아무래도 성향이 너무 달라서 가까이 지내기 불편하다고 합리화하며, 일 년에 두 번 명절에만 부모님 댁에서 만나는 사이로 지냈습니다.
자신의 생각대로 살다가 환경으로 몰린 동생은 또다시 작년 가을 캐나다로 떠났습니다.
이번에도 모든 준비를 다 해 놓고 떠나기 며칠 전 통보가 왔습니다.
아무 눈에도 띄지 않지만 저만 느끼는 예민함으로, 동생이 아직 저를 미워하고 있음에 섭섭해진 저는, 여전히 먼저 안부를 묻지 않는 이기적인 언니였습니다.
금년 1월, 목장이 개편되고 새로운 목자님과 새로운 지체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3~4월 쯤, 목장에서
ampldquo그 싸움의 주인공이 집사님이라며?amprdquo
어처구니 없고..... 어이없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제 이름이 나오자 누군가 그 싸움사건의 주인공이 바로 저라고 알려주었다는 것입니다.
거의 십 년전 사건인데...... 저의 이미지가 그렇게 잘못 기억되고 있다는 사실에 소름이 끼쳤습니다.
그동안, 저는 교회 안에서 그런 싸움닭의 이미지로 낙인찍히고 저도 모르게 회자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동생에게 들은 이야기를 전하며, 아마 동생과 저의 이름이 너무 비슷해서 착각하셨나보다..... 누구신지 몰라도 꼭 오해를 풀어달라.....
부탁드렸습니다.
이제라도 제가 알게 하시고 오해를 풀게 해주시니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그렇게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십년 동안 동생의 죄를 저의 죄로 바꾸시고...... 오욕의 이름을 짊어지게 하신 주님을 이해할수도, 해석할수도 없어서....
< 곡과 마곡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사단이 총궐기하여 저를 공격한 것입니다.
매우 예민한 저는, 그동안 교회 안에서 안개같이 실체가 없는 거절감을 계속 느끼고 있었기에,
아! 그 느낌의 원인이 이것이었구나.amprsquo
마음이 슬프고 아팠습니다.
그렇다고 다시 교회를 떠나거나 주님을 떠날 수도 없었습니다.
저는 이미 벼랑 끝에 서있기 때문입니다.
정신과 약을 먹으며 하루하루 무력하게견디던 중
7월 13일 <사무엘하 7:1~17> <다윗언약> 말씀을 묵상하는데,
다윗의 주님을 향한 열정을 주님이 거절하시며, 오히려 엄청난 복을 언약하시는 장면에서 주님에 대한 믿음이 회복되었습니다.
그 잔인할만큼의 처절한 거절이 저에게 어마어마한 복을 주시려는 주님의 계획이었음이 깨달아졌습니다.
그리고 주일날 <흰 보좌 심판> 말씀을 들으며 모든 것이 해석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의 양심 가운데 조금씩 살아나던 저의 죄의 기억들을 회개하기 원하시는 주님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맞습니다.
저는 싸움닭이었습니다.
모태에서부터 부부싸움을 하시고, 제가 자라는 내내 서로 비난하며 육탄전을 벌이는 부모님께 배운 대로 어려서부터 동생과 지독히도 싸웠습니다.
저보다 공부를 못하고, 남에게 뭐라도 갖다주기 좋아해서 매를 맞는 동생....
언니와 친해지고 싶어서 거는 장난도 안 받아주고 투닥대다가 무서운 아버지께 매를 맞으면, 저는 엄살을 부려 적게 맞고, 저보다 훨씬 매를 많이 맞는 동생을 고소해 했습니다.
그리고 마음으로 동생을 업신여기며 동생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전혀 시도도 하지 않았습니다.
교회와 하나님을 대적하던 삼십년 동안, 자신을 연민하며 타인을 모두 원수로 여기며 조금이라도 시비를 거는 사람과는 악다구니를 하며 싸웠습니다.
트럭을 몰고 다니며 채소를 파는 아저씨와도 싸우고,
시골 저의 집에 싱크대를 설치해 준 여사장과 아무것도 아닌 일로 머리채를 잡고 싸웠습니다.
건물주의 꼬임에 넘어가 학원을 차렸다가 투자한 시설비와 임대료를 한푼도 못 건지고 사무실을 비워주어야 하는 날,
나의 죄는 생각하지 못하고 부엌칼을 내 가슴에 대고 건물주를 원망하며 몸부림을 쳤습니다.
하나님의 때가 되어 심판 받고 항복하고 돌아온 뒤였지만,
아직 예배가 온전하지 못하고...... 말씀과 회개가 차지 않았을 때,
수 십 년간 깊어진 정신의 병 때문에 정신병원에 입원치료 받아야 할 환자인지 분별을 하지 못하던 때,
우리들교회에 오기 전,
작은딸의 고등학교 3년 내내 딸에게 소리 지르고, 때리고, 혈기와 분노를 쏟아서 딸을 망쳤습니다.
화도 잘 내지 않던 딸을 평생 지고가야 할 분노조절장애 환자로 만들었습니다.
돈과 명예를 얻은 큰딸이 엄마를 무시하고 교만하다고, 욕을 하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정말 저는 몹쓸 엄마이고, 언니입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목자를 할 때, 제게 붙여주신 부목자님과 지체들을 사랑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들이 모두 저를 무시하고, 왕따를 시킨다고 여기며 스스로 목자의 사명을 내려놓았습니다.
상처가 악이라는 말씀이 맞았습니다.
동생과 딸들, 지체들께....아니 여호와께 죄를 범했습니다.
큐티를 하고, 성령이 시키시는 통곡의 회개를 하며 우리들교회에 붙어오는 동안 겉으로는 누구와도 싸우지 않게 되었으나......
주님을 의지하며, 말씀을 붙들어서 말씀의 신비한 능력으로 어느 정도 제어되고 있었으나......
저는 아직 치료받아야 할 연약한 환자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알게 해 주신 사건이 되었습니다.
약을 먹으니 감정의 기복이 거의 사라지고 확실히 온순해지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죽는 날까지 회개해야 할 제목이 너무 많은 죄인중의 죄인임을 다시 깨달으면서.....
그래도 저의 죄를 사하시고, 저의 마음을 가난하게 하시어 동생과 딸들의 구원을 위해 애통하게 하시며
우리 모두의 영혼을 죄의 기록부가 아니라 생명책에 올리시려는 주님의 사랑과 은혜에 넘치는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사단의 총궐기는 구원의 때가 가까운 것>이라고 해석해서 알려주시는 목사님께 감사와 사랑을 드립니다.
십년 간 잘못된 오해를 풀게 해주신 목자님, 고맙고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