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 망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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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5.02
2009-05-02(토) 에베소서 1:7-14 ‘세 번 망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국회의원이 누리는 특권이 이백 몇 가지라고 하니
대통령은 이보다 많을 것이고.
모든 사람이 권력을 사모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겁니다.
그러나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요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고
이 땅의 영화는 유한하여 덧없는 것임을
미련한 인간들은 종종 잊고 삽니다.
사업이 망하면 겪게 되는 사회적인 위상의 변화도
이백 몇 가지쯤은 될 것 같은데, 그 중의 가장 큰 변화가
보증과 무관해져, 내게 보증 서 줄 사람도
내가 보증이 되어줄 사람도 없어진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일어서려면 혼자 힘으로 해내야 합니다.
이를 악물고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설움을 씹어가며 개고생을 감내해야 합니다.
그래서 혼자 힘으로 다시 일어난 사람은
그 고생이 자랑이 되기도 하지만
더 큰 교만에 빠져 다시 망할 위험도 그만큼 커집니다.
두 번 망하고 얻은 깨달음이니
망한 사건이야말로 있어야 할 일이고 복 받은 일이지만
세 번 망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혼자 힘으로 일어날 생각을 버렸습니다.
혼자 일어난다는 게 불가능함을 깨달았다는 표현이 옳을 겁니다.
그리고 마침내 든든한 보증인
언제라도 나의 신용이 되어줄 보증인
세상 누구의 보증이라도 서줄, 울트라 슈퍼 보증인을 만났습니다.
14 이는 우리의 기업에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구속하시고
그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 하심이라
그는 자기 생명을 내놓으셨습니다.
그 생명으로 망한 나를, 죽은 나를 살리셨습니다.
그리고 그 생명으로 또 나를 보증하시며
이제 망하지 말라 하십니다.
그리고 내게 보증 서준 대가를 요구하시는데
그의 요구가 너무 크고 무거워
내 재산 내 인격으로는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천하보다 귀한 내 마음으로 감당해야 하지만
그 마음도 그가 주신 것임에
다 드려도 아까울 게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