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사울이었을 때...
작성자명 [오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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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5.01
에베소서 1:1-6
예수님의 충실한 핍박자였던 바울을 부르신 하나님..
그가 사울이었을 때 상상이나 했던 일이었을까
내가 중학교 다닐때 교회에 나가기 시작한 엄마는예수님 믿고 얼마되지 않아
극동방송 새롭게 하소서에도 나갈 정도로 열심이 특심했었고
딸만 셋인 우리 자매들과 온 식구가 모여 앉아 날마다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이 낙이었다.
난 그때 얼마나 그 예배가 드리기 싫었던지 매일 돌아가며 예배를 인도하였는데
내 차례가 돌아오면 찬송가는 되도록 3절이나 2절만 있는 것으로 고르고
엄마,아빠가 늦게 들어오는 날은 초인종 소리가 들리면 자는 척을 하기 일쑤였다.
엄마 눈에는 그야말로 악한 딸로 눈엣 가시였겠지만 입으로는 은혜 받았다 하고
찬송을 부르면서 삶은 전혀 바뀌려는 노력조차 없는 엄마의 모습에서 보인 표리부동함도 싫고
늘 모든 집안 일들을 자기 마음대로 결정해 버리면 온 식구는 들러리처럼
그 결정에 따르게 하는 엄마의 독재에 대한 반발심이 그런 행동을 낳은 것 같다.
속 내용은 어떻든 착한 내 동생들과 아빠는 엄마의 말을 고분고분 따랐는데(적어도 겉으로는)
맏딸인 나만 예배시간에 인상을 쓰고 하품을 하며 대놓고 싫은 기색을 보였으니
그당시 엄마한테 그런 나는 예수님에 대한 충실한 박해자인 사울이나
거기서 거기로 보였을 것이다.
엄마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과 왜곡된 감정은 하나님에게까지 이어져
내 속에 있는 하나님의 모습은 늘 심술궂게 제 맘대로 모든 것을 결정하고
자기 내켜야만 안 죽을 정도로 쬐끔 주고 생색은 한없이 내고
안 줄거면 말이나 말던가 은도, 금도 내게 있다고 약이나 올리는 영감탱이였다.
엄마에 비해 한없이 나약했던 아빠는 예수님의 모습에 오버랩이 되어
심술쟁이 하나님한테 눌려 숨도 못쉬며 결정권조차 없는 나약한 모습이었고....
사단이 함정으로 놓은 왜곡된 하나님의 모습에 속아서 지성으로 빌어야 있는거 하나
적선하듯 던져줄것 같아 복 받으려고 교회 다니고 기도도 열심히 했는데
끝내 내 양껏 주지도 않고 성에도 안차 늘 사람들 속에서 공급을 받으려다 보니
공급해줄 것 같아 엄마를 피해 도피처로 결혼한 남편은 공급은커녕 오히려 내 있는 것까지
빼앗을 것으로 보여 미련도 없이 이혼을 선택했다.
끝내 날 이혼녀로까지 만든 하나님보다 어차피 돈내고 지성으로 빌면 친절하게 부적도 써주고
공수도 내려 주는 무당을 찾아가는 악한 생활을 하였다.
그런 내게 예정된 하나님의 뜻이 있어 끝내 택한 백성으로 말씀이 들리게 하심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창세 전에 택하시어 그의 사랑 안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심판으로 포장된
사랑을 쏟으사 하나님의 아들이라 칭해 주신다.
이제 주님은 지금 나의 삶 속에서 거저 주신 은혜의 찬송이 불려지기를 원하신다.
죄가 많을수록 은혜가 깊다는 말씀이 절절하게 공감된다.
내 악한 생활들이 약재료가 되어 생명을 살리는 구원의 도구로 쓰임받는 것을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고 계시는지....
아직도 나의 죄성과 악한 사단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며 나를 죄 가운데로 넘어뜨리려 하지만
말씀이 빛되어 내 안에 계시고 함께 나누는 지체들이 있음으로
작은 한걸음씩이라도 그분을 닮아가고 있음이 너무나 감사한 오월 첫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