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망쳤다는 자괴감속에...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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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4.28
2009-04-28(화) 요한2서 1:7-13 ‘하루를 망쳤다는 자괴감속에...’
포장마차에 출근하는 시간
숭실대 역 3 번 출구 계단을 오르며 이런 기도를 합니다.
‘오늘도 아버지께 영광 돌리는 시간 되게 해주시고
아내를 기쁘게 하는 온유한 남편 되게 하여 주옵소서’
그런데 신기한 일은, 기도를 간절히 한 날일수록
걸려 넘어지는 일이 더 자주 일어난다는 사실입니다.
그 걸림돌은 주로 말인데 아주 사소한 말입니다.
손님이나 아내의 평범한 말 한마디가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심지어 격동시키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대략 두 가지로 정리가 됩니다.
하나는 기도를 가로챈 사단의 궤계이며
또 하나는 아직도 내 안에 죽지 않은 내 자아의 문제...
기도를 할 때마다 그 기도를 훼방하려
사단은 더 열심히 올무와 덫으로 나를 대적하고
내 안에 죽지 않은 내 자아는 십자가의 은혜를 망각케 하여
사소한 말 한마디를 담담히 받아들이지 못하게 합니다.
사단의 궤계에 넘어가서
죽어지지 않은 내 자아가 살아나
내 입을 삼가지 못할 때
내 입에서 튀어나오는 덕 없는 말 한마디가
그 날의 기도를 무색케 하고
아침부터 쌓아 올린 공든 탑을 무너뜨립니다.
미혹하는 자와 적그리스도 모두
내 안에 있음을 봅니다.
내가 나를 삼가지 못할 때
사단은 나를 미혹하고
온전히 부인되지 못한 내 자아는
순식간에 적그리스도가 되어 나를 넘어뜨립니다.
그렇게 또 넘어지면
하루를 망쳤다는 자괴감속에 망연자실하곤 합니다.
그러나 하루의 온전한 상을 받지 못했다고 해서
낙심하거나 좌절할 수 없는 이유는
내 안에 살아계신 예수님 때문입니다.
나를 위해 육체로 오시어
세상의 온갖 수치와 멸시, 조롱을 당하시고
옆구리에서 물과 피까지 다 쏟으신 예수님 때문입니다.
그렇게 죽으신 예수님이
부활하심으로 가르쳐 주신 귀한 교훈 때문입니다.
네가 받을 온전한 상은
부족한 자신을 보는 일이란다.
그리고 네게서 받기를 원하는 내 영광은
넘어져도 일어나는 너의 그 모습이란다.
내 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