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달랑거리는 통장의 잔고야말로...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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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4.26
2009-04-26(주) 스바냐 3:9-20 ‘늘 달랑거리는 통장의 잔고야말로...’
하나님의 심판으로 고난을 받은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되는 그 날이 오면
더 이상 수치를 당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시는데
그 이유는, 교만하여 자랑하던 성품이 죽은 자리에
곤고하고 가난한 심령이 자라나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11 ... 너로 나의 성산에서 다시는 교만하지 않게 할 것임이니라
곤고하고 가난한 심령으로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바
그들은 여호와의 이름을 의탁한 자들이며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겸손히 하나님과 함께 행한 자들이라 할 것입니다.
12 내가 곤고하고 가난한 백성을 ... 그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의탁하여 보호를 받을찌라
결국 겸손은 고난의 열매이며
그 열매는 하나님 나라의 문을 여는 열쇠임에
고난은 축복이라 할 것입니다.
요즘 손을 늘어뜨리고 다니는 사람이 많음을 봅니다.
실업의 한파에, 구직의 초조함에 어깨가 절로 처지니
처진 어깨에 달린, 할 일 없는 손이
늘어지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학교 문을 나서는 사회 초년병의 푸른 꿈은 누렇게 퇴색한 지 오래며
품위 있는 말년을 보내야 할 직장 퇴직자의 앞길엔
빚더미의 고단한 현실이 뱀처럼 길게 드러누워 있습니다.
도저히 앞길이 보이지 않는데
늘어진 손으로는 더 이상 잡을 희망이 없어 보이는데
하나님은 오늘
노래하고 기쁘게 부르라 하십니다.
고난은 축복이기 때문입니다.
축복의 전제 조건이 고난은 아니지만
고난은 축복의 문을 여는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주일이자 장인어른 1주기인 오늘을 위해
토요일인 어제, 영업을 하루 쉴 생각을 진작부터 하고 있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평소보다 더 늦게까지 일해야 했습니다.
그 사정이라는 게, 다름 아닌 통장의 잔고를 말하는 바
이런저런 정해진 용처에 지출하고 나니
통장에 남은 돈이 달랑 몇 백 원...
50 대 가장의 형편으로는 초라하기 짝이 없지만
벌써 몇 년 째 계속되는 이 현실이 전혀 부끄럽거나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이 방법이 내 교만을 손보시는
하나님의 방법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몇 년을 더 살아야 하는 현실에
전혀 주눅 들지 않고 감사하며 살고 있으니
늘 달랑거리는 통장의 잔고야말로
진정 큰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함이 없는 재물을 잡으려고
허공을 휘젓던 손을 당신 앞에 모으게 하시려고
늘 달랑거리는 통장으로 연단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하나님 당신만을 주인 삼는 인생 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