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만의 외투를 모두 벗어
작성자명 [박종열]
댓글 0
날짜 2009.04.24
2009-04-24(금) 스바냐 2:4-15 ‘교만의 외투를 모두 벗어’
15 ... 지나가는 자마다 치소하여 손을 흔들리로다
처음 포장마차를 열었을 때
부끄러움 때문에 고개를 온전히 들지 못했습니다.
며칠을 그렇게 보내고 간신히 고개를 들어
지나가는 사람과 눈을 맞추게 되었을 때
그들 모두 우리를 치소하여 손을 흔드는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그럴 때마다, 기쁜 성에서 염려 없이 거하며
심중에 이르기를 오직 나만 있고 나 외에는 다른 이가 없다 하던
지난날의 교만했던 내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고난은 축복’이라는 목사님 설교 한 마디에 힘을 얻어
담대하게 포장마차를 열었지만
그런 복은 진정 누리고 싶지 않았고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잠언 16:18)
말씀을 경히 여긴 지난날이 후회스럽기만 했습니다.
그런 나와 아내를 긍휼히 여기사
하나님이 베푸신 첫 번째 은혜는 사람을 보내 주신 일이었습니다.
치소하는 사람이 아닌 진심으로 위로하는 사람
자신의 아픔을 위로 받기 원하는 사람
그리고 말씀을 나눠주는 사람...
우리보다 더 힘들어서
우리의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 있음을 알게 하시고
고들과 서로의 고난을 나누게 하심으로
그 무게를 가볍게 해주셨습니다.
고난을 허락하심은
교만을 손보시려는 것임이 깨달아집니다.
교만을 손보사 겸손한 사람을 만들고서야
하나님이 귀히 쓰심을 알 수 있습니다.
어제 귀한 직분을 맡은 어떤 지체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8월에 가는 교구별 수련회 준비의 하나로
내게 작은 일 하나를 맡아주기를 부탁하는 그를 보며
8월에 가는 수련회 준비로 그렇게 열심인
그의 순종과 겸손이 어디서 나오는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예전 그의 성품이 어떠했는지는 잘 모르지만
최소한 지금의 겸손한 성품은
하나님의 만져주심의 은혜임이 분명합니다.
아들로 인한 수치와 고난의 결과
교만할 수밖에 없는 세상적 조건을 갖추고도
교만할래야 교만할 수 없는 인생이 되어
하나님 나라 건설에 귀히 쓰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를 통해 보게 하시고
주신 말씀으로 깨닫게 하시니
오직 나만 있고 나 외에는 다른 이가 없다 생각하며
잔뜩 껴입은 교만의 외투를 모두 벗어
나를 위해 다시 오실
주님의 앞길에 깔아드리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