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론 같은 나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일찍 떨어져 이른 유학 생활을 하였고, 경제적으로 유복하지는 않았지만, 언제나 제 마음 속에 제가 뛰어나고 스스로 세상을 이겨 나갈 수 있다는 지나친 자신감, 교만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첫번째 매니저가 된 글로벌 대기업 영남사무소장 시절, 저는 직원들에게 군림하였고, 파트너들에게도 군림하였고, 심지어는 고객들과 상사, 선배들에게도 지지 않으려 하였습니다. 언제나 제가 옳고 의롭고 정당하였습니다. 겉으로는 겸손하고 온화하였으나 언제나 마음 속으로 모두를 제가 원하는데로 관리하려 하였습니다.
그러니 영남의 궁예amprsquo라는 닉네임까지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겉으로는 ampldquo그것은 음해다.amprdquo, ampldquo나는 덕장이다.amprdquo라고 외쳤지만, 속으로는 사실 궁예의 폭권을 즐겼습니다.
가정에서도 그러하였습니다. 아내를 위하는 척,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척 하였지만, 모든 생각과 결정이 제 생각, 계획을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뜻대로 되지 않으면 좌절하고 힘들어하였습니다. 마치 그들이 여호와 곧 의로운 처소시며 그의 조상들의 소망이신 여호와께 범죄하였음인즉amprsquo(렘 50:7) 라고 하며 아내와 아이, 남들을 정죄하였으며 항상 제 스스로 의롭다 생각하였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제가 행한데로 심판을 주십니다.(렘50:14) 우상을 위해 무리를 하였기에 하나님께 엎드리지 않는 저의 건강을 완전히 잃게 하셨고, 높던 직위와 많은 급여도 내려놓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내의 저에 대한 냉담을 저를 살리는 약재료로 사용하게 하십니다.
지금 항암치료와 신장 투석이란 70년의 바벨론의 포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날과 그 때가 올 것을 믿으며, 하루 하루 말씀에 의존하며 공동체와 함께 함으로 바벨론이 멸망할 때 숫염소와 같이 앞서서 시온으로 나아갈 것을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