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외갓집을 비롯하여 친척집, 자취로 부모님, 형제들과 떨어져 살았던 저는 언제나 모범생이자 성실을 표본으로 삼은 이로 생활하여야 했습니다. 그러하였기에 저는 언제나 스스로를 차돌과 같이 단단하다amprsquo고 높게 평가하며, 내부에 있는 두려움과 불안을 숨기고 외적으로 평안하며 포로도 되지 않는 자였습니다.(11절)
그러나 그 교만함, 이기려함과 열심은 저의 성읍을 더욱 단단하고 높게 쌓아가는 것과 같았으나 사실은 모래위의 성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오만함과 불안이 섞여 주님을 배척하고 믿음의 말씀을 듣지 않으려 하였습니다. 오히려 다양한 종교 서적을 읽고, 강연을 들으며 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 지었습니다. 불안할 때면 토속신앙을 따르고 점술에 의지하는 이율배반적인 무지의 행동도 하고 죄를 짓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저에게 온 것은 저의 뿔이 잘리고 팔이 부러지는(25절), 나의 단단한 성읍이 파괴되는 사건이었습니다. 신장암amprsquo이라는 술을 옮겨 담는 사람이가 와서 그릇을 비게하고 병들을 부수어 버린 것입니다.(12절)
외국계 회사 임원으로 승승장구하고 경제적으로 풍요하던 제가 다본의 딸처럼 제 영화에서 내려와 메마른 데 앉아 모압이, 저의 성읍이 파멸되는 모습을 봅니다.(18절) 그런데, 그 파멸 속에서 그동안 두려움과 불안으로 점철되었던 저의 마음이 평안해짐을 경험합니다. 주님을 받아들이고, 말씀에 귀를 기울이기 때문입니다. 그토록 완고하고 완악하던 저의 다리를 부러뜨림으로써 하나님을 만나게 하시고, 1년만에 무너졌던 육도 회복하게 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나 크기만 합니다. 비록 병든 몸으로 황폐한 광야에 내 던져졌으나 주께서 저와 함께 하시니 초원으로 돌아갈 그 때를 인내하며 기다리면 될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