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권면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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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4.16
2009-04-16(목) 요한복음 21:15-25 ‘정답이 있는 권면’
길을 가다가, 또는 전철 안에서
어떤 사람을 만날까봐 두려울 때가 있습니다.
내가 지은 어떤 죄라도 고발할 수 있는 사람
아직 시효가 남아 있는 법적인 죄로 나를 고소할 수 있는 사람...
부지불식간에 지은 도덕적인 죄까지 생각하면
많은 사람들 앞을 지날 때
온전히 고개를 들고 지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언제 멱살잡이를 당할지 모르고
경멸의 눈빛에 침 세례를 받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두려움 많은 인생입니다.
그래서 근심도 많은 인생입니다.
그러나 정작 두려운 것은
진정 두려워해야 할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나의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
주님은 나의 모든 것을 아시는데
나는 종종 그 사실을 잊고 삽니다.
며칠 전, 어떤 분의 댓글에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고백하고 떠들다가도 나가면 그만이라는...
넘겨짚은 게 아니라면
나의 모든 것을 아시는 분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찔러주는 말 한 마디가 날카로운 송곳이 되어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는 말씀처럼
심장을 정확히 뚫고 들어왔습니다.
성령의 감동하심이 아니면
그런 촌철의 비수를 날리기 힘들 겁니다.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에는 이런 사랑이 있습니다.
말씀으로 돌아가기를 권면하는 준엄한 꾸짖음...
나의 더러운 것과 상처까지도 보듬어줄
예수님이라는 솔루션이 있기에
무책임하지도, 듣는 사람을 고민에 빠지게 하지도 않습니다.
조두(鳥頭)라서, 반복하여 죄 지을 수밖에 없음을 깨닫고
백번 천 번이라도 자복하고 돌이키기를 원하는
사랑의 권면임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오늘 예수님도 베드로를 세 번이나 찌르시지만
그건 질책이 아닌 사랑의 권면이기에
근심할지언정 좌절하는 일은 없습니다.
마침내 근심하여 바닥까지 내려갔을 때
자신의 가장 부끄러운 곳까지 내려가
그 더러운 곳을 핥기 시작했을 때
그에게 거룩한 옷을 입혀주십니다.
자기 열심으로 입은 옷을 벗게 하시고
당신의 거룩한 옷을 입게 하십니다.
내가 입은 옷을 벗고
주님이 주시는 거룩의 옷을 입기 원합니다.
두려움 없는 세상에서
근심 없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