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배
작성자명 [이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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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4.15
빈 배 (4-15-09 수 / 요 21:1-14)
아무 것도 얻지 못했습니다.
잠도 자지 못하고 밤새 고기를 잡았으나 허탕이었습니다.
희미하게 동트는 아침에 마지막 그물을 올렸는데,
그것마저 빈 그물이었습니다.
베드로는 갈릴리 바다의 찬바람을 맞으며 서 있었습니다.
3년 전에도 베드로는 밤새도록 고기를 잡았으나
아무 것도 건지지 못하고 빈 배 뿐이었습니다.
그때 주님이 오셔서 깊은 곳에 가서 그물을 던지라 고 하셨습니다. (눅 5:1-11)
주의 말씀을 듣고 그물을 던지니 많은 고기를 잡았습니다.
순식간에 빈 배는 고기들로 채워지고 만선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베드로와 주변 사람들은 이것을 보며 깜짝 놀랐습니다.
배에서 내린 베드로는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눅 5:8)
그리고 베드로는 그물과 배를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가라사대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얻으리라 하신대
이에 던졌더니 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5-6)
빈 배 위에서 빈 그물을 들고 있는 베드로에게
부활하신 주님은 찾아오셔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물을 던졌을 때 물고기가 많아서 그물을 들 수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나중에 물고기를 세어보니 큰 것으로 153마리나 잡았습니다.
그물에 고기가 가득 잡힌 것을 보고,
제자들은 주님이 오신 것을 알았습니다.
다른 제자들이 그물을 올리는 동안
베드로는 옷을 차려입고 바다로 뛰어 들어
예수님을 맞으러 갔습니다.
베드로는 빈 배로 허탈감에 빠져있을 때,
주님을 만났습니다.
주님은 빈 배를 가득 채우시는 분입니다.
빈 그물에 고기를 가득 넣으시는 분입니다.
수고했으나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하고,
텅 빈 가방을 들고 들어가는 나를 채우시는 분입니다.
열심히 수고했으나 아무 것도 없이
텅 빈 마음을 가지고 들어가는 나를 넉넉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빈 배에 물고기를 가득 실었을 때에
베드로는 주님을 떠날 수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텅 빈 가방, 텅 빈 마음이 채워졌을 때,
결코 주님을 떠날 수 없습니다.
갈릴리 바다로 고기 잡으러 갔던 베드로와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빈 배를 채우시는 것을 보고 돌아왔습니다.
주님께서 계신 곳에 둘러앉았습니다.
주님과 함께 죽고 살 것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나의 빈 배를 가득 채우시는 날,
결코 주님을 떠날 수 없습니다.
주님을 떠나서는 빈 배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빈 배가 가득 차는 것을 두 번이나 경험했습니다.
가득차는 것을 보며 주님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주님과 함께 있는 것이 축복임을 알았습니다.
빈 배, 빈 그물, 빈 마음일 때
주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주님은 빈 것을 가득 채우십니다.
빈 배를 타고 있지만 염려하지 않습니다.
빈 가방을 가지고 있지만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빈 마음이 되어 힘들어 하지만 염려 없습니다.
주님은 빈 것을 가득 채우실 수 있는 분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