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고발합니다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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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4.13
2009-04-13(월) 요한복음 20:11-23 ‘나를 고발합니다’
아내를 향해
강퍅한 말을 쏟아내던 시절이 바로 엊그제인데
요즘은, 분이 나고 심사가 뒤틀리면
그냥 입을 닫아버립니다.
요 며칠 이웃집에 대한 미움으로 머리가 지끈거려
내가 살기 위해서라도 미워하는 일을 멈춰야 했습니다.
강퍅한 말을 토해내던 입을 닫고
나를 위해, 누군가 미워하지 않고 산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지 새삼 느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죄라고 외치는 어떤 책을 보았습니다.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자신에게 사랑 받을 대상 하나를 유기했으니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겁니다.
하나님이 맺어주신
자신의 배필 하나 사랑하기도 이토록 어려운데
사랑의 대상을 조금만 확장하면
나는 가히 중죄인이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진정한 사랑은
강퍅한 말을 삼가고 미워하지 않는 일을 넘어
죄사함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라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말씀하고 계십니다.
23.너희가 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
나를 죄에서 구속하고자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나에 대한 사랑을 확증하신 것처럼
100% 죄인의 세상이 된 이 땅에서
어떤 죄인이라도 죄에 머물도록 유기하지 않고
죄사함의 권세를 가진 주님의 십자가 앞으로 인도하는 일이
진정 그를 사랑하는 것이라는 말씀으로 받기 원합니다.
그 일은 내 열심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성령을 받으라고 하십니다.
성령이 함께 하실 때, 내 옆의 강도라도
능히 구원의 길로 인도할 수 있다고 하십니다.
구원의 길에서 실족한 형제가
요즘 많이 아파한다는 소식을 들은 어제
부활하신 주님이 그렇게 외치시는데도
잘 지내느냐는 안부 전화 한 통 못했습니다.
주님의 부활을 입으로만 기념했을 뿐
작은 사랑 하나 실천하지 못하는 죄를 짓고 말았습니다.
그러고도 변명하기에 바쁜 내 모습을 보았습니다.
나는 할 만큼 했다고
이제 스스로 일어나 돌아와야 한다고...
내 사랑이 필요한 한 형제를 유기한
나를 고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