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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휘(隱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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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명
[송명숙]
댓글
0
날짜
2009.04.11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예수의 제자나 유대인을 두려워하여
은휘(隱諱)하더니 이 일 후에 빌라도더러 예수의 시체를
가져가기를 구하매 빌라도가 허락하는 지라
이에 가서 예수의 시체를 가져가니라 (요한복음19:38)
십자가지는 마지막 죽음의 때에
목숨을 버리겠다는 제자들은 곁에 없습니다
왕으로 삼을까? 호산나 찬송하던
무리들은 경멸과 조롱으로 손과발,
심장에 못을 내리칩니다
죽어 가는데 내 속마음과는 달리
엄마는 새벽기도하신다고 고향에서 오지 않으셨습니다
간병하던 동생보고 성경을 읽어달라고 하면
마지못해 두어 줄 읽어 주다가 그쳤습니다
그렇게 가까이 의지하던 친구는
가족의 반대를 앞세워 제남편의 급한 헌혈을 거절했습니다
가족이 불편할 까봐, 미안해서,
환자(Patient)는 저절로 참는 것이 많습니다
가족에게 짐스러워질까?
눈치 9단이 되어가며
죽기를 소원하던 천사 소녀 고은 이가 생각납니다
그럴 때에 가족도 아니요, 기대도 하지 아니하였던
은휘하던 아리마대 요셉과 니고데모 같은 사람이
드러나며 후대하곤합니다.
찬송을 불러주고 성경을 읽어주고 기도해주고
가족에게 부탁해서 음식을 해오던
듣도 보도 못한 천국의 지체들
화상으로 2달간 입원했다가 죽음의 자리를 막 털고 일어섰다며
소망 없는 나의 촛점잃은 눈빛이 안타까웠는지
드디어는 자신의 속옷을 벗어 늘어붙은 상처를 보이고,
누나가 해준 닭죽을 내밀던 청년!
여의도성모병원이 가깝기가 한 오리쯤 되매
여의도순복음교회 전도사님은 몇 달 동안을
아침, 저녁 찾아와
간절하게 기도해 주셨습니다
뜻 밖에도 꼬옥 보고 싶은 사람은
죽기전에 한 번은 보고 싶은 사람은
내가 상처를 준 사람들, 내게 상처를 준 사람들이었습니다
건강한 평상시의 때라면
생각지도 못하던, 도리질하며 미워나 했을, 관심이 가지않았을,
은휘(隱諱)하던 사람들과 감정들이었습니다
이후로
지금, 눈앞에서 보여지는 사람과의 관계에
속지 않으려고 저 너머의 은휘(隱諱)하는
관계와 감성에 귀를 기울이곤합니다
병상에서, 죽음의 자리에서 떠올린 것은
많이 아프게 하고, 상처를 준 사람들이
어찌나 보고 싶던가요!.....
제자나, 유대인이 두려워 이런저런 이유로
밤에만 잠깐 들르면서
지금은 나아오지도 구하지도 않으나
이후 나를 장사할 사람이 은휘되어 있습니다
별 인생이 없으며
오직 주께서 주관하시는 맡은 바 역활에
오늘을기쁨 충만함으로 순종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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