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오직 거룩이길 ...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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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4.10
2009-04-10(금) 요한복음 19:28-30 그게 오직 거룩이길 ...
사람들은 꿈을 안고 삽니다.
‘꿈을 안고 왔단다.’로 시작하는 노래도 있습니다.
자라면서 그 꿈은 변해가는데
모양이 변하고 크기가 변합니다.
나도 꿈이 있었고 지금도 있습니다.
당장 절실한 것도 있고 먼 곳에 둔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꿈이라는 말의 거룩한, 겸손한 버전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망
그것도 작은 소망...
꿈은 항상 버겁지만
소망은 바라보기만 해도 흐뭇합니다.
꿈은 감추고 살고 싶을 때가 많지만
소망은 드러내고 싶게 합니다.
십자가를 지기를 원하지만
나는 결코 질 수 없음을 잘 압니다.
그래서 십자가에 가까이 가기를 원하지만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님을 압니다.
그저 십자가를 바라보는 일
총 맞은 것처럼 화들짝 놀라
세상을 향한 눈을 십자가로 돌리는 일
그 일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임을 요즘 절실히 느낍니다.
그 십자가에서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다 이루었다...
주님이 이루신 것은
당신이 꾸신 꿈도 품은 소망도 아니었습니다.
거부할 수 없는 잔...
그건 사명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말씀을 하셨을 겁니다.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오늘 이 말씀이
‘왜 내게 사명만 지워주셨습니까’로 들립니다.
사명을 안고 달려온 땅 끝에서
이 땅이 준 처음이자 마지막 위로는
신 포도주를 머금은 해융 한 조각이었습니다.
신 포도주 한 모금으로
이 땅의 사명을 위로 받으셨습니다.
그렇게 가셨습니다.
그렇게 가신 주님을 보며
내게 주신 사명을 생각하기 원합니다.
꿈을 이루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소망을 품고 사는 그리스도인 되기 원합니다.
사명을 소망으로 품고 가되
그게 오직 거룩이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