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주간에...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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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4.09
요 19:17~27
친정엄마가,
며칠 전 부터 몸이 편찮으시답니다.
올해 83세로,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다고 혼자 사시는데,
연세가 있어서인지 기력이 많이 쇠해지셨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이런저런 일로 바쁘다고 찾아 뵙지 못했고,
엄마는 그런 딸을 자랑스러워하며 누워서도 중보기도를 해 주십니다.
그래서 죄송스러웠는데..
예수님께서 숨을 거두시기 직전 고통스러워 하시면서도,
어머니를 부탁하시는 것을 묵상하니 더욱 죄송스럽습니다.
혼자 계시다 무슨 일을 당할까봐,
저도 늘 엄마를 의탁드리는 기도를 하고는 있지만 빠른 시일에 찾아뵈야겠습니다.
고난 주간입니다.
삶의 고난도 별로 없고,
감정적으로도 그 고난에 참여하지 못하고,
금식도, 특별새벽기도도 못했지만..
저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 달리실 수 밖에 없으셨던,
예수님의 선택에 입이 다물어집니다.
저 같은 자에게,
사명을 주신 하나님께 민망합니다.
내 놓을 것 없고,
지혜도 없고, 든든하지도 않고, 오래 참지도 못하는데..
왜 속옷까지 벗어 주시고,
물과 피를 다 흘리시면서,
사랑하시는지 민망합니다.
저를 의지하시고,
때론 마주 앉아 주시고,
때론 믿어 주실 때도 있으셔서 민망합니다.
그 은혜가 감사하고 감사해서,
열심히 사명 감당하며 걸림돌이 되지 않으려 하는데,
저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어서 또 민망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제가 예수님을 죽이는 대제사장인 줄 알고 가겠습니다.
빌라도인 줄 알고 가겠습니다.
유대인인 줄 알고 가겠습니다.
늘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을 수 밖에 없는,
인생인 줄 알고 가겠습니다.
저를,
구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