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의 때와 감사의 때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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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4.08
2009-04-08(수) 요한복음 18:39-19:16 ‘회개의 때와 감사의 때’
거룩을 위해 술을 끊은 후 한동안 살이 빠지더니
간식과 친해지면서 다시 뱃살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간식을 하는 이유는 입이 즐겁기 때문인데
입의 즐거움을 누리는 대가는 뱃살의 출렁임인 바
어쩔 수 없이 한 몸을 이루어 살아야 하는
내 입과 배의 관계를
‘적과의 동침’ 이라 한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그런데 오늘 본문에,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
적과의 동침도 불사하는 유대인들이 나옵니다.
대제사장들을 앞세운 유대인 무리
그들이 손잡은 적은 빌라도나 가이사처럼
눈에 보이는 적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마음으로 연합하여 한 이불속으로 끌어들인 적은
바로 사단이었습니다.
사단과 연합한 그들 중에는
기적의 현장을 목격한 사람도 있고
오병이어의 현장에서 떡과 물고기를 먹었던 사람도 있었을 겁니다.
기적의 체험자로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을 겁니다.
그래서 그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섰을지도 모릅니다.
기대를 실망으로, 믿음을 불신으로 바뀌게 하는
진정한 대적이 있으니, 그게 바로 사단입니다.
새로 개발한 메뉴 ‘치즈 김떡순’을 홍보하려고
작은 현수막을 내걸었더니, 어제 옆집에
우리보다 두 배쯤 큰 새 메뉴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메추리 알 김떡순’
그런데 하필이면 그 때
오후 바쁜 시간, 평소 같으면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설 시간에
옆집은 바쁘고 우리 집은 한산한 겁니다.
지고 못 사는 승부 근성 때문에 표정이 변하는 아내 곁에서
들어두었던 말씀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제일 먼저 생각난 말씀이
‘붙으면 회개하고 떨어지면 감사하라’ 였습니다.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서던 시절
감사하기에 인색했던 내 삶의 결론인가?
고난 주간에 진정 고난을 주시려는 것인가?
그렇다면 지금은
감사의 때인가, 회개의 때인가?
그러나 나의 연약함을 아시는 하나님은
연약한 내게서 감사와 경배를 받으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은
행여 사단이 틈타 실족할세라
그 강퍅한 입에서 덕스럽지 못한 말이 나올세라
감사 기도를 통해 마음에 평강을 주시고
일곱 시간동안 화장실까지 참게 하심으로
몸으로 회개케 하셨습니다.
평강을 먼저 주시고 육의 축복을 나중에 주심으로
기도의 순서를 잊지 않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직 연약함을 아시고
과분한 양식으로 양육해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회개의 때와 감사의 때를 분별하는
장성한 믿음을 소망케 해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