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연달아 흐린 아침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의인들에게 #039네가 나를 먹고 마시게 하고 영접하고 옷을 입히고 돌보고 보았느니라#039 하십니다.
저겐 오늘 본문처럼 먹게 하고 영접하고 돌본친구들이 있습니다.
주릴 때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를 때 마실 것을 주고, 나그네 되었을 때 영접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 친구는 중학교 3학년 때 같은 반친구입니다.
학교에 결석이 잦던 친구였는데, 같은 반 아이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보니 부모님께서 두 분 다 청각 장애가 있으신 분이라고 했습니다.
담임 선생님께서도 그 친구의 결석이 워낙 잦다보니 반쯤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그 친구가 학교에 결석하던 날이면 담임 선생님 수업 시간에 양해를 구하고 그 친구를 찾으러 동네 피시방을 찾아다녔습니다.
그 친구를 위해 학교 내에 작은 큐티 모임을 만들어 교회에서 목장 나눔 하듯이 나눔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모께서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그 친구에게 매 달 조금씩 금전적인 지원을 해주기도 하셨습니다.
저는 그 친구가 자신처럼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살리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참 많이, 그리고 오랫동안 기도해온 친구입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친구는 고등학생 때의 친구들입니다.
학교에서 사람들 속에서 적응을 잘 못하는 친구들이었는데, 한 친구는 갑자기 창문에서 뛰어내리겠다며 창가로 올라가는등 가끔돌발 행동을 하곤 했습니다.
더 무서웠던 것은 그 상황 속에서 선생과 학생들 모두 아무렇지 않게 팔짱을 끼고 있고, 나중에 #039쟤 관심 받으려고 저러는 거야.#039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한 친구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집착하고 따라다니는 친구였습니다.
그 두 친구를 따라다니고 영접하다보니 제게는 자연스레 다른 사람을 사귈 기회들이 줄어들었습니다.
사람들과 친해질 중요한 일이 생길 때마다 그 두 친구들이 제 눈이 보였고, 왠지 모를 이유로 자꾸만 그들에게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한 친구는 자신이 부모님으로부터 받아온 공부에 대한 상처와 아픔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네 번째 친구는 청년부에 와서 만난 친구입니다.
자세히 다 적을 수는 없지만, 새내기 때 전화가 오면 전화기를 2시간씩 붙들고 있어야 하는 친구였습니다.
군대에 가서는 죽고 싶다 연락이 오기도 했었습니다.
왜 이 친구들의 이야기를 적는가 하면, 제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다시 그 길을 걸어가기 위해서입니다.
학창 시절, 제가 사람들 틈에서 한 달란트 받은 자였기에 이 친구들을 섬기는 귀한 일을 감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게 도울 사람, 섬길 사람을 보내주시는데 저는 #039하나님, 대체 언제까지 도와야돼요?#039라는 허황된 질문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이 친구들은 저를 힘들게도 했고, 어렵게도 했지만 저의 진정한 친구들입니다.
왜냐하면, 적어도 이 네 친구를 위해서 기도할 때면 눈물이 그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저 하나님 앞에 엎드러져 #039하나님, 우리 OOO 살려주세요. 우리 OOO 살려주세요. 우리 OOO 제발 살려주세요...#039라고 기도해온 시간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 친구들은 제가 걸어온 삶이 어떤 삶이고, 어떤 삶을 향해 걸어가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려주는 제겐 가장 귀한 친구들입니다.
제 개인적인 삶이 너무 힘이 들고 어려워 찾아다니지 못했던 이 친구들을 위해 다시 기도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오늘 큐티 제목처럼, 친구들에게 텔레파시를 보낼 수 있다면 이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039사랑하는 친구들아, 우리 일어나 함께 가자. 나는 너희를 위해 울어줄 수밖에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두 팔을 활짝 벌리고 너희를 기다리고 계셔.
우리 일어나 함께 가자. 우리 꼭 함께 가자. 우리 꼭 손에 손 잡고 천국에 함께 가자...#039
각자의 자리와 위치에서믿음이 뿌리 내리길 기도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이 친구들을 섬기며 사람들의 자리에서 멀어진 것에 대해 더 이상 억울해하지 않고 감사하기 위해 기도해야겠습니다.
이 친구들이 저로 인해 복음을 알았다면 그것으로 되었고, 저로 인해 삶의 짐이 조금이라도 내려놓아졌다면 그것으로 되었다는 마음이 저의 믿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누군가를 섬기는 일이 생길 때, 먹히고 입히고 영접하는 그 모든 일들이 나그네와 같은 형제를 영접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기쁨이 되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을 섬겨서 떨어지는 콩고물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닌, 예수님을 섬기는 그 자체가 기쁨이 되기를, 예수님 자체가 상급이 되기를 원합니다.
적용하기
1.첫번째친구의 이름을 전도축제 VIP 작정 카드에 적어넣었습니다. 짧게라도 그 친구를 위해 중보하겠습니다.
2. 학교에서 도서관 근로를 하는데, 제가 맡은 구역 담당 선생님께서 예배를 다니시다 말다 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 근로하러 가서 큐티인을 전달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