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 서비스가 아니라, 마음으로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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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4.02
2009-04-02(목) 요한복음 17:1-8 ‘립 서비스가 아니라, 마음으로’
새벽에 구청 철거반이 들이닥쳐
옆 집 포장마차 한 대를 견인해간 어제
현장에 늦게 온 우리를 맹렬히 성토했다는 말을 전해 듣고
믿는 자로서 구설에 오른 일이 가슴 아팠습니다.
회원들의 마음을 풀어주는 유일한 길은
언젠가 목사님이 권면하신 대로, 영업시간을 좀 줄여서
뜨내기 또는 로열티 약한 우리 단골 손님이라도
그들에게 양보하는 것임을 모르지 않는데
백 번 양보해도, 그 일은 본능이 지배하는 일이라
내 의지로 통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성토의 대상인
짐 정리용 선반을 옮기기로 하고, 새벽까지 그 작업을 하는 중에
사소한 부분에서 아내와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마음이 요동치고 분이 오르락내리락 했습니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아내의 뜻을 따르기로 마음먹고
아내를 칭찬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나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당신 의견이 맞는 것 같군.
당신은 천재야, 당신 말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온다니까...’
말로 선언하고 행동으로 돌이키니
아내도 기분이 좋아진 끝에, 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말까지 했습니다.
‘거봐, 그 때 내 말 들었으면 안 망했을 거야’
어쨌거나 기분 좋게 일을 끝낼 수 있었고
집에 돌아와 세 시간 자고 아내는 또 나갔습니다.
포장마차를 뺏겼을 때의 금전적 손실을 뻔히 알면서
둘 다 편히, 넉넉히 잘 수는 없는 노릇인데
내 재산 지키는 일에도 아내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내의 고생이, 자신의 열심으로 끝나지 않고 하나님의 열심으로 바뀌어
육신의 곤고함이 끝나는 날, 예수님의 위로를 받으며
그 품에 안길 수 있기를 간절히 비는 일 뿐입니다.
그래서 날마다 나를 죽이기 원합니다.
립 서비스가 아니라, 성령이 주관하시는 마음으로
성령의 도우심이 있어야만 가능한 진실한 마음으로
날마다 십자가에 달리기 원합니다.
그 일이, 십자가에서 죽는 일이
영광된 일이고, 아버지를 영광 되게 하는 일이라 하시니
아내에게 빚을 갚고
아내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서라도
날마다 나를 십자가에 매어달기 원합니다.
1....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