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통
작성자명 [순정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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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4.02
지난 주 주말 한 밤에
정 아 집사님께서 울었다는
내 큐티 나눔을 읽곤 잠을 못이루었다고 하네요
그래 냉큼 그 말을 받아
샘통이다 라는 말로 대꾸를 했네요
내 너무 짐이 무겁고 맘 답답하고 민망하여
울 정 아 집사님 이쁜 얼굴도 좀 실컷 보며(매일 만나지만 각기 제 일들
하느라 얼굴 한번 실컷 못 보았거든요)이러 저러한 이야길 하고 싶었거든요
그리 이야기하다보면
보다 더 본질에 충성하기 위하여
비본질적인 것들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아버지께 기도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겠지 싶은 그런 순간에
없었으니 정 아 집사님도 잠 못이루며 끙끙거려야 한다는 못된 심보가
샘통이다라는 말로 응수하게 했지만....................................................
실은
내 살아 온 날부터 이제껏
그렇게까지 허물없이 내 인격의 벽을
무너뜨리면서까지 하고픈 말 그대로 내뱉은
내 자연적인 숨결을 들은 사람은 아마 정 아 집사님이 처음일 것입니다
그리 말해놓곤
샘통이란 샘물을 통째로 길어 낸다는 말이니
올 가을 큐티 모임 창설을 위하여 이제껏 기도했지만 더
기도해달라는 말을 하니 네 하면서도 도대체 무슨 일인데요? 하며
묻는 것이였어요
그런데 월요일에 오 경옥 집사님으로부터 그 나눔을 읽곤 걱정되여 전화가 온 것이였어요
무슨 일이냐고?
사람마다 주어진 몫이 틀리니
사람다마 자기에게 오는 세상 임금 또한 틀리겠지요
나 같은 경우는
한 이년동안 빌딩을 비어
두었다가 가난한 형제님들을 들어 오게 하니
그간 풀 가동시키지 않았던 히타며 전기며 수도등을
푹 가동 시켜야만 하는데 그 실비용이 한 달에 삼천불씩 지불해야 하니
보통 힘겨운게 아니지요
형제님들께서 주는 돈으로는
그 비용의 반도 지불할 수 없는 돈이지요
그렇다고 내게 주어진 사명을 벗어 놓을 수도 없고............
사람이냐 물질이냐를 놓고 저울질하기엔 오늘날까지 듣고 배운 바 말씀이
그런게 아닐뿐더러 세상에서 가장 초라하고 약하고 무능하고 그야말로 길 거리에
내놓으면 영낙없이 거지 부대를 방불케 할 그들과 내가 물질에 의하여 위축된다는 것은
도무지 내 신앙적인 자존감이 허용할 수 없는 일이 였어요
그러니
한 겨울을 빠져나오면서 개스 요금 전기 요금 물 요금등을
장사 한 돈으로 내다 보니 자연적으로 가게 물건들을 제대로 구입을 못할 수 밖에....
그런데 남편은 도무지 돈에 관한한 아무 것도 몰라요
이 남편은 주면 끝이고 주라하면 끝이예요
거기에 토 달면 네 친정 아빠 뭐하시노 돈 안주나? 입니다
이 남자 한번 말하면 얄짜없어요
근데 내가 그 날 울게 된 동기가 사실은
아무 것도 아닌 버스 티켓 때문이였어요
버스 티켓은 주변 이웃을 섬기는 정신 아니면
참 팔기가 힘든 일이예요. 그래 대부분 가게가 버스 티켓은 안팔아요
버스 티켓은 이윤 목적이 아니거든요
남편은 내게 예수 믿는 사람이 그 섬김 하나 제대로 못하면 말이 되냐죠
말이야 맞죠
누군 그러고 싶지 않나요
미니 맘 오더가 삼백불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
여기 저기 지불하고 나면 그게 잘 안되는 것이예요
그러니 내가 남편 말을 고분 고분 듣기가 너무 힘이 든 것이지요
그래 나도 질세라 해대다 그만 아차 싶더라고요
잘못은 잘못이니깐........
그런데 남편 말들이 왜 그리 서럽대요
세상 임금은 돈을 가지고 날 무너뜨리거나
아님 자기와 타협하도록 만드는게 본색이니 십분 이해가 되는데
내 남편은 좀 날 이해해주면 안되나 싶어 영 섭섭하더라고요
그렇다고 울 정아 집사님이 궁금해하며 뭐냐고 묻는데
한 교회를 섬기는 장로인 남편의 흉을 드러내 설명해줄 수도 없고
허참 ~~~~~~~
아마 오늘 이 글을 읽으면 내가 뭐 땜에 힘들어 하는지 더 선명하게 알 것이예요
중요한 것은 아버지를 믿는 신뢰감이 퇘색해지면 바로 힘들어진다는 것이지요
사실 돈에 쪼달려 그러는 것이 아니라는걸 말이예요
살면서 돈이야 항상 쪼달리쟎아요
살아보니 많이 가진 자일수록 많이 쪼달리더라고요
물론 쓰지 않은 사람은 그렇지않겠지만 언제나 쓰는 사람은 언제나
쪼달리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결국 아무리 많이 가졌다해도
아버지를 신뢰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앞에 그저 감사드릴뿐이예요
안그럼 어떻해 돈을 의지하지 않고 아버지를 의지하겠어요
모든 것 채우시고
모든 것 풍족하게 공급하시는
아버지의 손을 느낄 때면 언제나 힘겨운 터널을 빠져나온 뒤더라고요
결국
지나고 나면 많이 거둔 자나
조금 거둔 자나 부족하지고 남지도 않는다는
경제 원리 그 뒤안 길에는 이렇게 아버지의 큰 손이 작용하는 것이지요
오늘 주신 말씀은 참으로 지고 가는 십자가가
곧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는 것임을 알게 하는 말씀이네요
이 영화로운 것을
나는 단지 조금 고생함으로 누릴 수 있다는게
그래서 현재 당하는 환란은 장차 받을 영광에 족히 비교가
안된다는 말씀에 충분히 공감이 가는 바이네요
얼마나 주님께서는
당신이 지고 갈 십자가를
기억하고 사셨으면 그 때가 이르기가 무섭게
아버지의 영화를 먼저 생각하며 자신도 그 십자가를 영화로 생각하셨을까?
십자가 뒤 그 찬란한 부활의 영화를
생각하니 울 주님 결코 십자가를 억지로
슬프게 지신 분이 아니라는 걸 날이 갈수록 환히 알게 되네요
기도하면서
찬송하면서 진 주님의 십자가를
우리같은 죄인에게도 지고 갈 수 있도록
이 땅에 주님의 몸인 교회를 남기고 가신 것에
말할 수 없는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멀다고
힘들다고
주님의 몸된 교회 섬기는 일에
등한히 한 것을 용서해주시길 바라며
주님을 섬기는 순간 순간들이야말로
아버지를 영화롬게 하는 때요 십자가를 지는 때라는 것을 기억합니다
또한
이제 이 지역에도 큐티 나눔을 시작할 때도 이르렀다는 것을
고백하며 이 일 또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는 것이라는 걸 확신하는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