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8일 새벽에 부리나케 일어나 양재 하나로마트 옆 농협 주유소에 첫 출근을 하였습니다.
약 한달 전 몇개월간 다니던 집앞 주유소에서 주휴수당은 않주냐고 말 한마디했다가
막바로 해고 당하고 다시 주유일을 시작하는 첫 날이었습니다.
2인 1조가 되어 차량에 주유를 시작하는데 아침 6시부터 11시 40분까지
화장실 한 번 제대로 갈 수 없을 정도로 차량이 꼬리를 물고 늘어 서 있었습니다.
오후 3시에 일과를 끝내고 나니 온 몸이 파김치가되어 내 체력으로는 더이상 감당이 않되는 곳이란
판단이 들어 그만 두겠다고 통보하고 집으로 돌아 오는데 난생처음 내게 그 무언가
엄습해 오는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기업이 망하고 집이 경매로 넘어가도 그런 두려움은 겪어 본 적이없었습니다.
3월 초에 최종 면접을 본 코트라는 아예 연락도 없고, 가구회사로 부터는이미 불합격 통보를
받은 뒤였습니다.
하는 수 없이 주유소에 다시 나왔는데 너무 힘들어 이마저 그만 둔것입니다.
나 자신을 향한 지독한 실망과 열등감.
그리고 주님도 도와주시지 않는다는 절대 버림 받은 듯한 심정이 합쳐져
공포의 실직광풍으로 몰려왔습니다.
기진맥진하여 소파에 잠시 기대어 누워 있는 나를 보고 아내가 하는 말이
눈에 살기가 도는 것 같다고 그러더군요.
실은 바로 그 때 이 세상 하직하고 싶은 마음이 불현듯 일었더랬습니다.
' 주님 이만 데려가 주세요.,' 괴로워 뒤척이며 잠시 눈을 붙였을 까.
벨소리가 들려 휴대폰을 드니,
불합격 통보를 한 가구회사에서 괜찮다면 내일 면접을 다시 한번 보면 좋겠다는
통보를 받았고 이틀후에는 이 가구회사에 출근하여 1층 로비에서 문지기겸 안내요원으로
근무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원래 출근하기로 한 사람이 못 나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
그렇게도 가고 싶었던 코트라에서 연락이 오기를
중소기업 해외 펀드 자문 위원으로 수고해 달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많은 갈등 끝에 코트라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1. 온 가족 모두가 이 가구회사에서 계속 근무하기를 원하였고
2. 나 자신 스스로 해외펀드 운용에관한 자문 능력과 경륜이많이 부족했고
3. 그 무엇보다도 예전에 즐겨 행했던 술과 담배와 음란등의 내 죄패를 이겨낼 자신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결정을 내리게 하신 것도 모두 주님이 하신 일임을 나중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가장 절망적이고 두려웠던 광풍의 순간에 (30절)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 말라 '(27절) 하시며
찾아 오신 주님께 깊은 감사와 경외를드립니다.
적용하기:
1. 내 안에 오신 주님과 항상 대화하며 예배 중독자가 아닌 묻자와의 인생을 살겠습니다.
2. 예비하신 일터에서 나는 죽고 주님만 드러내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