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
작성자명 [송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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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3.29
그러나 사람들이 내 이름을 인하여 이 모든 일을 너희에게 하리니
이는 나 보내신 이를 알지 못함이라
내가 와서 저희에게 말하지 아니하였더면 죄가 없었으려니와
지금은 그 죄를 핑계할 수 없느니라(요한복음15:21~22)
어제는
친정엄마의 임직식에서 이단에 속한
동생네를 만나면 표정관리를 어떻게 하나 속으로 근심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동생네 가족이 차가 막힌다고
화성휴계소에서 돌아간다는 얘기를 듣고 제가 안도를 하는 것입니다
이단동생에 대하여 불쌍해서
친정엄마나 오라버니는 물질적으로 도와주면서
수치와 죄책감으로 괴로워하고 동시에 미워합니다
이단 동생은
가족의 양가감정을
또한 적절히 이용하여 물질적인 필요를 채워갑니다
생각해보면
이단에 빠진 뒤로, 정작 필요한 사랑이나
정서적인 도움의 손길은 결코 내민적이 없습니다.
그 이단 공동체에서
자신의 필요한 사랑이나
정서적인 도움의 손길은 이미 충분히 경험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나면 믿음의 행위에서나
일상에서 더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안도감과 헷갈리는 절망감을 얹혀주곤합니다
제가 큐티하지 않았다면
미워했다가, 불쌍해하는
양가감정에 휩싸여서 이단 동생에게 별 다른
지혜로운 감당을 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물론 지금도
지혜로운 감당을 하지 못하여
늘 한쪽 가슴이 먹먹하고 탄식인지, 한숨을 안고 살아가며
그나마 별 일없는 구조에서 겸손하도록 동생네가 수고하고 있습니다
친정엄마나 오라버니와 가족들이
이단의 심각함과 애통함을 깨달을 때까지는
저부터 한시적인 관계단절을 선언하였습니다
이 땅에서의 심판을 먼저 받는
팔복을 누려야겠고,
이단동생에게 분명한 메세지를 전해야겠어서이기도 합니다
큐티를 하지 않았다면
이단의 심각함이나,
구원의 애통함,
관계의 한시적 단절까지, 당연히 생각지도 못하였을 것입니다
동생네 가족이 약간의 수치스럽기는 하지만
가족을 불편하게 하거나
괴롭게 하는 일은 실상 없기 때문입니다
이단 동생네 가족이
제 스스로 수치스럽게 살고 빈한하게 사는데,
도와줄 여력이 없다는 것을 직면하는 것이 그저 괴로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아침 본문을 보면서,
제가 이단 동생에게 사랑도 점점 말라가고,
미워하는 감정만 자라지 않나 되돌아봅니다
예수를 믿은 뒤로 세상이 나를 미워할 줄 알았는데
미움받기는 커녕, 약간의 불편함은 때로 있지만
오히려 관계가 뚫려 행복자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것을,
제가 믿음이 성장해서 그런 줄 착각하고 있다는 것도 또한 깨닫게됩니다.
점점 분별이란 이름아래,
사랑도, 미움도 뜨뜻미지근해지고
불편한 사람은 굳이 피하는 방식을 취하므로 미움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제대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면
세상에서 미움과 핍박을 받아야 할터인데
대접과 사랑을 받으며, 게다가 분별하며 신앙생활한다고 핑계하고 있습니다
이단 동생네가 저를 미워하는 것이 아니고,
제가 동생을 미워하고 핍박하는 것이 있어
종말에는 저야말로 심판대에 서 있을 것입니다
세상이란, 용서와 사랑을 모른다고
이단동생네가, 이단에 빠져있다고
미워하고 핍박하지 않기를 간구드립니다
세상이란, 용서와 사랑을 모른다고
이단동생네가 이단에 빠져있다고
미워하고 핍박해도 된다고 핑계하지 않기를 간구드립니다
주의 말씀을 들었으니
이제부터 그 죄를 핑계할 수 없는 인생이오니,
미워하고 핍박해도 된다고 핑계하지 않기를 간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