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실한 열매
작성자명 [오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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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3.28
하나님이 내려 주시는 황홀한 사랑으로
백수가 된 남편과 지낸지 벌써 두달 째
작은 부딪힘이야 왜 없었을까마는
아직은 여기까지만의 사랑이지만
칼날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찌르는 일은 없었으니
이 어찌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까 싶습니다
연달아 일주일 동안을 놀게는 안하시니
주어진 것에 자족하며 사는 내가
참으로 기특하기까지 하니
이 또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가 싶습니다
시험 공부 중에도
애타는 어느 지체의 전화에
바로 달려 갈 수 있으니
이 또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런지요
그 마음이 체휼이 되고
얼마나 힘이 들까 절절히 느껴지니
중요한 일에 달려 갈 수 밖에요
뚜껑을 열어보니
정화조로 둘러친 삶들이 누구에게나 있었습니다
내가 그런 쓰레기 같은 삶을 살았다고
오죽이나 많은 경험을
누에 실타래 뽑듯이 들려주니
경직된 눈이 느슨해지며
나만 이렇게 사는게 아니라며 위로를 받더이다
아직도 불뚝거리며 올라오는
나의 자아를 죽이는 것이
이스마엘의 양피를 베는 것만큼 어렵지만은
주절 주절 내어 놓는
그 지체의 아픔을 들어주며
나의 아픔들을 하나하나씩 내어 놓았습니다
내가 뭐라고 오셔서 택하여 주시며
사람 살리는 일을 맡겨주신 하나님이
너무나 감사합니다
내가 남편을 밟은만큼 밟히고
무시한 만큼 수치와 조롱을 당했던
훈련들이 이리 감사할수가 없습니다
그 긴 세월동안을
변하지 않는 남편으로
변하지 않는 환경으로
어쩌면 그렇게나 많은 눈물을 쏟았었는지
내가 변해야 하는
그 진리를 이젠 알게 하시고
난 할 수 없는 그 사랑을
환경으로 주시는 사랑과
아픔으로 깨닫는 사랑을 알게 하시니
알을 깨고 나오며
아픔으로 죽어가는 친구들을
주님 앞에 불러 모을 수 있는
튼실한 주님의 제자되길 간구합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과실을 맺게하고 또 너희 과실이 항상 있게 하여(요15 :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