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으로 그만 실족하게 되었습니다.]
작성자명 [진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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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3.27
오늘아침 변호사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당신이 고소,고발했던 사건에 대한 상의 때문이었습니다.
예전같으면 거품을 문채로 함께 향후 민사에 끼칠 영향및 시간을 지연시키는 방법등의 대응책과예상되어지는 경우의 수를 가지고 논하며 마치 전장을 바라보듯 소송에대하여 고심했겠으나
알아서 하시라고 하곤 짤막하게 답변후 끊었습니다.
당신이 저를 향하여 당겼던 방아쇠끝에서 마치 탄환과도 같은 수없는 소송들에 대하여 이제
저는 하나님께 내려놓기로 결정하고 맘을 먹었습니다.
무엇이 당신을 그리도 혈기나게하였는지.
바로 제가 그리하였습니다.
그 어느날 하나님이 깨달음을 주셨고 그에따른 제 회개는 너무나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도적같이 임하신다는 하나님의 말씀처럼 저역시 그래서 하나님과의 정산을 회개와벌로 하고
있는 중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약간의 위통은 워낙에 가지고 있었던 질병이기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으나 통증이 점점 심해져
거동조차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로인하여 병원을 내원하여 진료를 받게되었고 양상이 좋지 않다는 소리를 듣고 3차요양기관에 의뢰하여 정밀검사을 시행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순간 위암으로 작고하신 친정아버지가 생각나며 이제 아버지와 만날 수 있게 되는건가 생각하며 입원준비를 마쳤습니다.
암인줄로만여기고 모든 것을 끙끙 싸매고 앓다가 마침내 검사를 받으러 아산병원으로 가야하나
집에서 5분거리인 순천향으로 가야하나를 놓고 결정해야 할 때 수민이때문에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일이라 내려놓고 순천향병원에서 입원수속을 밟았습니다.
다른 걱정보다 수민이가 아직 하나님안에 들어오지 못한 아이임이 너무나 마음에 걸렸습니다.
제가 말씀으로 그간 키우지 못한 사실이 너무나 두렵고 제가 혹여 암에 걸리면이라는 사실보다도 수민이안에 말씀이 없다는 사실이 훨씬 저를 더 근심하고 두렵게 만들었습니다.
친정엄마에게도 5년간의 끝나지 않은 이혼소송상태에서 저때문에 속이속이 아닌 걸 아는지라
더이상의 불효는 하고 싶지 않아 그간 속이 까맣게 타도 어디하나 제이야기나 제속은 입밖에
내질 않던 상황에 언니한테만 부탁하였습니다.
만약 암이면 엄마와 형제들에게 진단명과함께 입원했다하고 즉시 아산병원으로 전원해줄것과 수민이는 데려오지 말라고...
그리고 잠간 속이 아파 입원한거라 말해달라하면서 결과를 조용히 기다렸습니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기로 그리곤 조용히 매일성경과 새말씀 새부대 새하늘의 김양재 목사님이
집필하신 책과 이슬비를 읽으며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기로 하니 마음에 아무 근심도 걱정도 없이 평강이 왔습니다.
다음날오후 결과는 거식증과함께 급성위출혈로 진단명이 나왔습니다.
일단 감사기도와함께 거식증부터 치료해나가기로 했습니다.
그간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는 게 당신의 유일한 낙인 줄 알면서 함께 외식한번을 맘 편히 못해준 사실이 새삼 기억이 납니다.
미안합니다.
당신이 어떤음식을 좋아하는 줄 알면서도 한결같이 거절한 채 늘 수민이가 가자하면 수민이
원하는 식당으로 단 한번도 거절한 적 없이 마찬가지로 저는 먹지도 못한 채 내내 구경만 하고 있어야함에도 늘 마다않고 따라나서던 상반된 제 모습에 얼마나 서운했을지 짐작되어집니다.
함께 병원을 하면서도 7년동안 당신과 단 한번도 점심을 병원에서 한 적이 한번도 없을 정도입니다.
지정된 점심시간은 있고 그 시간에 그저 남보기에 좀 그래서 직원들보기에 민망해서 식사하는 앞에 앉아주는 게 고작이었는데 저랑 몇년을 겪어 온 당신은 이미 제 섭생에 관하여는 이미
포기한 상태였고 오히려 시어머니께서 야단을 치시며 억지로 먹으라하시다가 홧김에 밥굶는게 일인 애한테는 앞으로 밥먹으라 할 필요 없다! 라고 하신 그 말이 왜 그리 제 가슴에 상처로
박히게 되었는지...
이로인하여 당신과 크게 다투었던 그 어느날을 아마 당신은 기억할것입니다.
다 기억하진 못하나 한참 눈이내리는 어느 날 서로 다투다 당신이 마침내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꼭 칼만이 비수가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내리는 눈도 제가 아픈거면 비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그 때 깨달았습니다.
재차 미안합니다.
그간에 당신을 향하였던 셀수없던 비수들은 생각못한 채 제가 받은 상처만을 생각하며
사는 제가 저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이 없는데 자기반성없이 끝없는 이싸움의 종결만을
바랬던 것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바램인 줄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실족하지 않게 해달라며 매일같이 기도하며 제 눈에 보이는 것에 속아 그만 실족하게 되었습니다.
넌 교회는 뭐하러다니며 왜다니냐는 당신의 비난만큼이나 제가 잘못한 게 많습니다.
힘든 저와 사느라 그간 수고했던 당신이 이제는 마음 편하게 살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제법 날씨가 쌀쌀합니다.
건강하고 그리고 주님안에서 당신이 저로인해 병든 마음을 어루만져주시길 기도드립니다.
수민엄마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