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에서 오는 평안
작성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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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3.26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 하지도 말라(요한복음14: 27)
참 열심히 산 것 같지만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삶이었는지
지금에서야 깨달아 집니다.
내 열심으로 세상을 좇고....탐심에 노예가 되어 산 삶 동안
나는 소경이었고 귀머거리였습니다.
평안이 없었고 늘 분주했습니다.
분주했지만 만족도 없고 그렇다할 소출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내가 정말 잘 사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가끔 해봅니다.
목자님께서는..제 삶 중에 아마도 최근 이년이 가장 제대로 된 삶일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최근 이년 저는 영적으로는 정말 치열하게 살았지만
육적으로는 이리도 분주함 없이 산적이 없을 정도로 조용했습니다.
어려서부터.....가진 열등감. 소외감 차별의식 속에서
인정받고 대우 받는 것에 대한 열망이 있었습니다.
늘 동생에 비해서 뒤쳐졌기에 엄마에게서 조차 관심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려운 가정 환경 속에서도 늘 좋은 성적으로 엄마에게 기쁨을 준 동생에 비해
난 학교에서 적응도 하지 못하고 바닥을 기는 성적으로 엄마의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이런 말 못할 열등감으로 겉돌던 내가 회사 생활을 하면서
조금씩 인정이란 것을 받게 되면서
그 세상 인정이 우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인정을 받기 위해서 늘 분주했고 힘겹게 달려 왔습니다.
인정에 목말라 했습니다.
그 인정받는 것에 지나쳐서, 교만해지고 경쟁적인 삶을 살아왔습니다.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 되었고 언제나 최고가 되려는 헛된 욕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일 욕심이 많아지고 남들과 어우러지지 못하면서
상사에겐 아부를 동료에겐 경쟁을 밑에 직원은 믿지도 못하면서
스스로 세상의 구렁텅이에 빠져서 살았지만
이 삶이 제대로 사는 것으로 착각을 하면서 살았습니다.
일을 나누지 못하고 끌어안고 살고
공을 드러내려고 하고 잘못은 다른 사람 탓을 일삼았습니다.
그런데 주님을 만나고 나서
세상에 대한 포기가 주는 평안이 어떤 것인가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질없는 것들에 대한 포기가 주는 안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내 안에 세상에 대한 사랑이 남아 있어서
가끔씩 밀려드는 헛된 감정에 노예가 되곤 합니다.
아직도 차별에 대한 상처와 소외감에 엄마와의 온전한 회복이 되지 못함을 고백합니다.
아침 출근 길에도 나보다 동생을 먼저 챙기는 것 같은 엄마에 대한 혈기를 보면서
세상을 향해 죽지 못하고 어리석은 미련을 보이는 나를 보면서
애통해 하실 주님을 생각합니다.
세상에 대한 포기가 주는 평안을 생각하며 오늘 하루도
잘 죽어지길 바라며
주님이 주시는 평안을 누리기 기도합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